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Kroxigor




새떼 한 무리가 갑자기 나무에서 흩어져 날아갔고 새의 발끝머리 근처에서 거대한 청동 도끼를 든 더욱 커다란 짐승이 우리를 향해 돌진해왔다. 그것은 우리들의 방패를 박살내고 좌우로 썰어대기 시작했다. 이 엄청난 도마뱀전사를 쓰러트리려고 쇠뇌 화살을 스물 세발이나 썼는데 이 놈의 사체를 뒤덮은 두꺼운 비늘은 황제의 호위대가 입는 옻칠한 미늘갑옷보다 훨씬 방호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인-투안(Yin-Tuan)의 러스트리아(Lustria)로의 항해, 제국력 1690년경




똑바로 서면 거의 건물 2층 높이인 크록시거들(Kroxigors)은 러스트리아 정글에서 가장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짐승 중에 하나이다.


크록시거는 리자드맨 종족에서 가장 중요한 종 중에 하나를 구성하고, 올드 원들(the Old Ones)에 의해 힘 세고 순종적인 건축 노동자와 일꾼 그리고 전시에는 강력한 전사로 만들어졌다. 종합하면 실질적으로 크록시거는 근본적으로 사우르스(Saurus)보다 더욱 거대하고 강력한 친척뻘이다. 이들은 거대한 짐승이고, 몸체는 바위처럼 단단한 근육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대한 아가리에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웅긋쭝긋 나있다. 이들은 무겁고 둔탁한 발걸음 소리 말고는 말 없이 움직인다. 이것들이 분노할 때는 이들이 가진 오직 하나뿐인 말, 밀림에 울려퍼지는 피를 얼어붙게 만들 포효를 내지른다.


스킹크(Skink) 감독관의 지도 아래 크록시거는 신전을 구성하는 데에 중요한, 거대한 벽돌들을 끌고 다니거나 놓는 것처럼 엄청난 완력을 써야하는 많고도 대단한 작업들을 수행한다. 어쩌면 이들이 맡는 작업의 지루함 탓에, 크록시거는 결코 정신적으로 기민하려고 했던 적은 없었다. 이들은 극도로 사고가 둔한 짐승들이고, 거의 이해가 안될 정도의 복종심을 갖고 보다 작은 크기의 친족이 내리는 모든 지시를 요구하고 때로는 원해 마지않으며, 직관적으로 따른다.

 

개요 (Overview)


작은 도마뱀짐승들의 무리들이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총총거리면서 내는 소리가 온 사방에서 들려왔다. 깎인 거대한 벽돌이 가파른 계단의 건물에 놓인 커다란 경사로 쪽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거대한 짐승이 밧줄 가닥을 붙잡고 있었으며, 작은 놈들이 작업을 지시하고 있었다.”


—인-투안의 러스트리아로의 항해, 제국력 1690년경



거대한 크록시거 한 마리가 자신의 강력한 청동 전쟁망치를 휘두르고 있다.


좀처럼 태어나지 않는 탓에, 몇 안되는 수의 크록시거보다 더 많은 수가 동시에 세상에 태어나는 일은 드물다. 이들은 스킹크와 같은 산란장에서 나타나는데, 어쩌면 이것이 이 두 종이 서로 공통된 친화성을 갖는 지에 대한 설명이 될 수도 있다. 스킹크처럼 크록시거도, 물 속을 굉장히 편하게 느끼며, 물길이나 늪지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들이 계속 자라남에 따라, 이 도마뱀들은 순전히 크기와 공격성, 그리고 끈질김에 있어 장대한 카르노소어(Carnosaur)와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작업 사이사이에, 크록시거는 자기들끼리 물 웅덩이에 머리 윗부분만 보이도록 잠겨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식으로 이 야수가 몸을 식힐 뿐만 아니라, 다음 식사거리를 기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쟁을 대비하여 무장하지 않을 때, 크록시거는 스킹크 사촌들과 더불어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평화와 대규모 축조의 때에, 스킹크들은 연약하고 작은 몸집 때문에 극도의 완력을 요하는 일을 수행할 수는 없다. 대신에, 거대한 몸집을 무거운 물건을 끌거나 자재들을 나르는데 쓰고 있지 않다면, 크록시거들은 약한 스킹크들과 몸집은 커도 덜떨어진 도마뱀 짐승들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맡는다. 대다수의 밀림 짐승들보다 훨씬 명령을 잘 알아듣기에 크록시거들은 보다 작은 스킹크 친족들이 필요로 하는 그 어느 곳에서라도, 종종 중장비나 무거운 물건들을 다루는 노동을 한다.


전쟁 (Warfare)


가뜩이나, 조그마한 놈들이 사람을 둘로 찢어버릴 수 있는 거대한 야수이자, 트롤 크기의 파충류 인간들 사이에서 싸운다는 것이다. 저놈들의 양손 망치로, 내 장담컨대 저런 야수라면 몇 방으로 배의 옆구리를 부숴버릴 수 있을 것이다.


—틸레아(Tilea)에서 온 용병대장, 빈첸조 코렌조(Vincenzo Corenzo)의 일지에서



한 무리의 크록시거가 섬뜩한 카오스 전사들 무리를 기습하고 있다.


전시에, 크록시거 편제는 적 전열을 두들겨패는 충격 부대로 활용된다. 크록시거는 자기들끼리만 싸우는 일은 없다, 하지만 스킹크들이 크록시거 사이를 기어다니면서 이 강력한 짐승의 놀라운 위력에 고무되곤 한다. 이들은 자기들 키를 훨씬 넘는 크록시거의 나무 몸통 같은 다리에 주위에 모인다. 크록시거는 자기 딴에는 스킹크 무리에 매료되어 있는데, 스킹크가 내는 높은 음조의 소리와 활기찬 움직임이 크록시거 자신의 기력을 자극시키고, 전투의 광분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전투에서 이런 진형은 대단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투로 곤두박질치기에 앞서 스킹크가 독이 발린 투창을 적들에게 퍼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스킹크는 무수하고도 빠른 찌르기를 날리고 이들의 겁 많은 천성이 주변에 있는 거대한 존재들로 인해 조금은 줄어든다. 차례차례 스킹크들은 강력한 크록시거가 선사하는 파괴력의 보조를 받는다. 거대한 덩치 때문에 크록시거는 쉽게, 끼어드는 스킹크들 위로 닿을 수 있고, 덕분에 이 파충류 거인들이 자기 몫보다 훨씬 많은 여느 적이라도 두들겨 팰 수 있다.


크록시거가 맨손으로도 충분히 사람을 조각조각 찢어버릴 수는 있지만, 잠재적인 파괴력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 스킹크들은 이들에게 무기를 쥐어준다. 각각의 화려하게 장식된 둔기는 사우르스 전사 하나보다 길고, 들어 올리려면 스킹크 열두 마리가 있어야 한다. 크록시거는 이 육중하고 치명적인 연장을 쉽게 휘두르고, 사람 크기의 생물체라면 형체도 못 알아보게 박살을 내버릴, 바위도 부술 수 있는 묵직한 일격을 날릴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싸움이 끝나고 나면, 크록시거가 그냥 무기를 버려두고 다른 맡은 일을 계속하러 가는 것도 결코 드문 일은 아니다. 이들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처럼 세세한 것을 기억하도록 만들어지진 않았고, 이러한 연유로 몇몇 스킹크들은 무기를 크록시거에게 붙들어 놓으려고, 긴 청동 사슬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면 가장 잘 잊어먹는 짐승조차도 결국 다음 교전의 때까지, 자기 무기를 뒤에 질질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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