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Fantasy Roleplay, Realms of Sorcery pp.81-89
The Order of Light
로어: 빛의 대학, 빛의 학파
히쉬(Hysh)의 마기스터(Magister)에 대한 알려진 이름 : 사제(Hierophants), 백색 마기스터, 백색 마법사, 지혜로운 자들의 학파, 퇴마사.
상징: 빛의 뱀, 배움의 나무, 격리의 탑, 깨우침의 양초, 결단의 화살, 자아인식의 거울과 지혜의 장막.
마법의 바람: 히쉬
빛의 학파는 마법의 백색 바람인 히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연구하는 마기스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히쉬는 빛과 성스러운 광채의 마법입니다. 이는 필멸자들에게는 때로는깨우침과 정결함으로 나타나는 빛을 활용하고 끌어내는 창공으로부터 온 빛의 현현입니다. 히쉬는 바깥의 암흑으로부터 오는 알려지지 않은 공포들과 어둠을 몰아내는 빛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소 분산(diffused)되어 있을지라도 히쉬는 그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카오스의 무작위성에 비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뉘어진 마법의 바람들 중에서도 그 흐름(channel)을 하나의 주문으로 잇기가 가장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요 (Overview)
히쉬는 다양하고도 위력적인 응용력을 지닙니다.또한 히쉬 마기스터들은 그들이 지닌 치유하고 보호하며 말 그대로나 오컬트적 의미에서의(in both a literal and more occult sense) 어둠을 물리치는 능력으로 유명합니다. 히쉬의 백색 마기스터들 또는 사제들은 때때로 다른 마기스터들 중에서도 가장 현명하고 규율 잡힌 모습으로 유명한데, 이는 카오스가 가진 수많은 형태와는 극히 반대되는 모습입니다.히쉬는 안정되고 지속적이나 카오스는 무작위적인 파괴요, 히쉬는 통솔된 은혜이자 자기이해를 나타내는 반면, 카오스는 혼돈과 광기 그리고 완전히 미쳐 날뛰는 것(a total lack of control)을 부추기 때문입니다. 이는 히쉬의 마기스터들이 저 사악한 카오스 세력을 필멸자의 세상에서 쓸어내버리는 능력으로 특별하게 유명한지에 대한 좋은 설명이 됩니다.
광채(Illumination)
이 주문들은 두 가지 하위 부류로 나누어 떨어집니다. 실재의 광채(영롱한 빛을 만들어내는 따위의)와 정신의 광채로 나뉩니다(거짓을 꿰뚫어보거나 영감을 주는 능력과 같은). 사제들은 빛과 광휘에 대해 통달한 것으로 유명하며 또한 어떠한 종류의 빛도 그들의 의지에 따라 거의 모든 형태로 굴절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열학파(the Bright Order)의 파이로맨서(Pyromancers)들이 백열과 불타는 화염구과 화염의 장벽을 만들어낼 때, 사제들은 빛을 조밀하고도 파멸적인 위력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데, 이는 파이로맨서들의 파괴력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지만, 그로 인해 훨씬 제어가 용이하면서도 유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치유와 보호(Healing & Protection)
빛의 학파는 존재의 존엄성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치고 부상을 치료하고 보호에 사용되는 막대한 분량의 주문을 보유합니다. 이 치유와 보호에 대한 열정은 기란(Ghyran)의 마기스터(생명학파)들이 사안으로 두는 없어질 육체(mortal’s body)보다는 지각있는 생과 지성있는 영적 존재(the spiritual being of intelligent and sentient life)의 보존에 보다 중점을 둡니다. 이로 인해서 사제들은 대체로 평화롭고 비폭력적이나, 다정하신 샬리아의 수녀들처럼 아예 평화주의자들인 건 아닙니다.카오스와 흑마법의 시종들과 피조물들에 맞서면 사제들은 이 짐승들에게 증오와 분노로, 일말의 연민도 없이 철저하게 가차 없어집니다. 사제들에게 있어서는 카오스 종들의 생각과 영혼은 암흑으로 가득 차있으며 카오스 피조물들이 내는 자연의 광채는 흐려졌거나 완전히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제들은 저 따위 존재들을 삶과 자각을 선사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퇴마(Abjuration)
빛의 학파의 사제들이 행하는 퇴마는 영이나 천상의 존재들을 불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극도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퇴마의 모습을 지닙니다.
지그마나 모르의 신관들이 행하는 퇴마가 신에게 부르짖고 간구하며 퇴마를 하는 성직자의 지대한 신앙에 의존한 반면, 빛의 사제들이 행하는 퇴마는 사제들이 지닌 히쉬의 불태우는 빛을 빙의당한 자에게 집중시켜 그를 괴롭히는 실체를 대낮의 빛으로 몰아내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히쉬의 마법은 암흑 마법에 지나치게 더럽혀지지 않은 망자의 영에 대한 퇴마에 대해서는 낮은 성공률을 보입니다. 히쉬가 어두움을 물리치는 빛이기에 이미 빛을 발하는 영혼은 물리치지 못한 채 그저 흩어질 뿐입니다. 그러나 악마와 망령과 같이 가장 어두운 마법의 영혼들에게는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백색 학파의 가장 위대한 사제들은 이러한 피조물들을 카오스 영역의 암흑으로 되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히쉬를 다루는 것 (Controlling Hysh)
히쉬가 모든 마법의 바람들 중에서 가장 희미한 만큼 통하고 흐름을 주문으로 엮어내려면 모든 의지의 집중과 정신의 완전한 결의를 요합니다. 히쉬는 마법의 나누어진 색채들(the fragmented colours of magic) 중에서도 누군가의 의지로 엮어내기에 가장 까다롭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히쉬를 엮는 주문은 매우 정교하고 의례적이기 마련입니다. 빛의 로어는 인간이 통달하기에 가장 어려운 로어라는 의미이지요.
대사제들은 그들의 견습생들의 능력을 결합해 백색 바람을 사용하여,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집중시켜서 사제들에게로 끌어내고, 흘려내며 빚어내어 하나의 주문으로 만들어냅니다. 수많은 빛의 주문들은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보조도 없이 시도해 보려 했던 개인들을 소멸시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받은 견습생들이 부르는 성가의 힘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얼만큼 빠르게 사제에게 집중될 지를 제어한다면, 백색 학파의 마기스터들은 다른 학파들의 위력을 훨씬 뛰어넘는 마법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제들의 모든 마법들이 견습생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직 학파의 가장 위력적이고 난해한 주문들만이 그러합니다.
빛의 학파의 성전 (The Crusade of the White order)
인간들이 받아들이기로 교육받는 모든 마법의 상에서도, 히쉬는 타락하기 가장 어렵고, 또한 그렇기에 그 사용자들과 추종자들은 카오스가 노리기에도 가장 까다로운 것인지라 그 존재도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었습니다. ‘어둠은 그저 빛의 부재일 뿐이었다’(Darkness was simply the absence of light) 테클리스께서 이르셨기에, 저들은 그들의 빛을 지니고, 제국과 인류의 영혼 속의 가장 어두운 구석구석에 머무르는 그림자들을 몰아내야만 합니다. 사제들은 그들의 삶을 인류의 대지와 사념을 오염시키는 악마들과 악령들을 사냥하고 몰아내는 것에 바쳤습니다. 그들은 타락이 드러난 모든 이들을 죽이고 불태워버리는 위치 헌터들의 방식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들 안에 깃든 어둠 만을 없애고 가능하다면 그 자를 구원해냅니다.
학파의 바깥에서 사제의 삶이란 고독한 것입니다. 그들은 은밀하게 곳곳으로 다니면서, 악마의 영향 또는 흑마법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악령이 출몰한다던가 빙의라던가 아니면 기타 초자연 현상들을 해결하는 데에 자신들의 삶을 보냅니다. 그들의 소명이 지닌 특성으로 인해 사제들은 때떄로 예상치 못하게 어떤 장소에 나타나고는 합니다. 이는 만약 빙의된 악마가 사제의 등장을 너무 일찍 알아챈다면 그 숙주에게 해를 끼치고서는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 도망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빛의 학파의 목표는 끝도 없고 참으로 보람도 없으며 언제나 손 쓸 도리가 없어지는 책무(a never ending, largely thankless, and frequently terminal task.), 곧 카오스의 오염과 흑마법의 세계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향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제들이 그들의 능력으로 파괴하거나 소멸시킬 수 없는 대상이나 피조물들은 대신에 포박시키고 잡은 뒤에, 오직 그들만이 감시자로 있는 제국 어딘가에 있는 마법 감옥에 저 어둠의 존재들을 가두어 놓는다고 합니다.
빛의 학파의 학문 (Philosophy of The Order)
빛의 학파의 마기스터들은 올드 월드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나고 통찰력 있는 학자들입니다. 그들이 ‘지혜의 학파’라고 불리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빛의 학파는 또한 원리와 관계 그리고 자연의 존재를 이해하고 추구하는 자연의 실체를 연구합니다. 다른 말로는 빛의 학파의 사제들은 가장 높은 질서의 형이상학자요, 천상과 필멸의 사념 사이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자이자 지적 존재의 성향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직무와 계약들 (Duties & Contracts)
빛의 학파의 일원들은 보통 제국의 북쪽 국경에서 거주하는 귀족들의 궁정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제재와 같은 조치를 당하지 않도록 배려 받습니다.
이는 빛의 학파가 카오스의 오염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참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들의 지혜와 능력을 구하기 위해 사제들의 평의회를 찾는 지도자들,
이를테면 제국의 북부 지방에 있는 다수의 귀족들에 의해서 그러합니다. 빛의 학파는 황제에게 막대한 재정 기부금을 받습니다, 또한 향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들이 받는 몫은 마법 대학(Colleges of Magic)내에서도 가장 으뜸이고 심지어 엔지니어 양성학교(Engineers’ School)의 그것과 대등하다고도 합니다. 혹자는 이러한 것들이 황제가 빛의 학파의 가장 암울한 비밀을 알기 때문에, 그리하여 이 비밀이 드러나거나 훼손된다면 알트도르프 또는 제국 자체의 파멸(the undoing of Altdorf and perhaps even the Empire itself.)로 밝혀지기에 그렇다고도 속삭입니다. 오직 몇몇만이 이것의 진실을 알 뿐입니다. 사제들의 어둠을 몰아내는 능력을 가히 전설적이기에, 그들은 종종 악마 신들의 추종자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종종 제국 군대에 종군하기도 합니다. 덧붙여, 사제들로 하여금 그 누구도 악마들에 의해 내상을 입거나, 혹은 비밀리에 타락하지 않게끔 확실하게 하고자, 어둠의 사자들과 마주친 군인들이나 민병대 때로는 위치 헌터들까지 살펴볼 것을 요청 받는 일은 제법 있습니다. 최근 북쪽에서 감도는 전운으로 인해 사제들은 이러한 업무로 매우 다망합니다.
사제들 (Hierophants)
빛의 학파의 마기스터들은 보통, 깨끗한 백색의 단순한 예복를 입고는 합니다. 이러한 예복들은 종종 빛의 뱀 모양의 은과 금 무늬가 있으며 결코 더럽혀진다거나 해지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들의 의식용 의복들은 옷의 단을 장식하는 은 자수와, 초자연적으로 광내어진 은 거울들이 혁대와 어깨에 두르는 천에 달린 보다 정교한 주름잡힌 예복입니다. 나이 든 사제들은 희미한 광채가 눈에서 빛나거나, 때로는 눈에 동공이나 홍채 없이 그저 순수한 백색을 띄는, 히쉬의 표식을 지니는 일(bear the marks of Hysh)이 많습니다. 또한 그들의 피부는 거의 알비노와 같은 외형이 될 때까지 머리칼과 더불어 더없이 창백해집니다.
사고방식 (Mentality)
히쉬가 일으키는 충동과 그 과정은 인간 사고로 하여금 추상과 사색으로 향하게끔 고무시킵니다, 그래서 빛의 학파의 사제들은 인간 세계의 학자들이자 형이상학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들입니다. 사제들은 챠몬의 마기스터(금속 학파)들처럼 지식과 사실의 축적에는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 대신, 진실과 지혜를 추구합니다.자아 인식은 모든 사제들의 주요한 목표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은 소박함과 미를 추구하는 삶을 지향합니다.자기 자신들, 스스로와 거대한 진실 속의 세계, 그리고 어둡고 사악한 모든 것을 말살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오랫동안 히쉬의 바람을 감싸 안을수록, 특히 사제들의 경우 더욱 무미건조 해집니다. 그들은 감정이라곤 전혀 없어보이는 차분하고도 신중한 품위를 지닌 채 행동하기 시작합니다.그들은 좀처럼 어떤 것에도 놀라는 일이 없어 보이는데, 어떠한 사건을 이미 예상해버려서가 아니라, 놀라는 것은 자제력을 잠시 잃어버리는 것이고 이는 사제가 자기들에게나 누군가에게 결코 권할 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감정의 극단은 의도했던 안했던 간에 카오스의 신들을 충족시키는 것이고 빛의 학파의 마기스터들은 카오스를 이롭게 하는 것들 따위를 피하기 위해서 그 어떠한 것이라도 할 것입니다.
견습생 (Apprentices)
빛의 학파는 다른 학파에 비해 더 많은 견습생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성가대로 조직되어 그들은 백색 바람을 학파 건물의 구조와 수 겹의 에너지, 그리고 그 힘을 담아내도록 만들어진 아케인 용기에 구속시키도록 고안된 끝없는 영창의 합창을 계속할 수 있도록 훈련받습니다. 그러한 의식에서 상급자들을 돕지 않는 동안에, 이 견습생들은 대학 강당에서 매년 매일, 대학 근처에서 흑마법이 결코 자리 잡지도, 사용되지도 못하게 하는 정화 주문의 합창을 꾸준히 이어나갑니다. 그들은 또한 반드시 수천개의 등불과 촛불이 계속 켜져있기 위해 등불의 향유가 가득 차도록, 그리고 차임벨과 종들이 정해진 시각에 울리도록 기하여야 합니다.
게다가 대학에 자의로 온 이들에게나, 공권력에 끌려 온 이들에게 선임 사제들은 매년 한 번, 도시의 고아원에서 마법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샅샅이 찾아서, 그들에게 존경받고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린 아이 때부터 들어간 견습생들의 대다수는 대학의 계층 구조를 뚫고 올라가지 못합니다, 힘을 갖지도 그러할 원동력도 갖지 못한 채 말이죠. 그들은 막사에서 거주하며 그들의 삶은 그들이 입는 흰색 예복에서부터 영양가 있지만 반복적인 식단에 이르기까지, 엄격하게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제 스승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수많은 아케인 영창을 교육받고 모든 기술들을 지도받습니다. 그러나 오직 이례적인 능력을 지닌 소수만이 어떻게 마법을 조종하여 주문 자체로 이끌어낼지를 가르침 받습니다. 많은 견습생들에게 있어 스승을 따라 군사 작전에 따라가는 것은 반가운 휴식인데, 이는 군 생활의 엄격한 규율 따위는 그들이 지내는 대학 안에서의 생활과는 비교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의 터와 건물 (The College Grounds and Buildings)
백열학파(Bright Order, 불의 마법사들이 소속된 학파)처럼 빛의 학파는 알트도르프 내부에 신비롭게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숨겨진 들어가는 길은 백열학파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빛의 학파를 둘러싸는 마법 장벽도 없고 엿보는 눈들로부터 감추는 주문도 없습니다. 대신에 대학은 여섯 개의 지맥(Leylines)이 교차하여 만들어낸 움푹한 공간에 위치합니다. 볼 수 있는 존재로부터 떠밀려오고 나가는, 마법 공간의 선들을 표시하고 인도하는, 10여년에 두어번 정도 나타나는 웨이스톤(Waystones)마저 특정한 별들과 카오스 달인, 모르슬리프(Mórrsleib)가 밤에 만월이 되고 서로가 나란히 있을 때, 거리의 모퉁이와 지나치게 자란 정원정도를 어렴풋이 보여줄 뿐입니다.
대학의 소재지를 찾아낸 자들은 대개 사제가 그 길을 보여준 경우에나 가능합니다. 대학 건물은 올드 월드의 어느 것과는 다릅니다. 대학은 히쉬의 백색 바람을 간직하고 집중하고 이끌어내는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입니다. 대학의 벽 안에는, 수백의 견습생들이 빛의 피라미드 도처에 울려퍼지는 예식의 영창을 부르고 있기에 온 건물이 빛나는 아케인 마력으로 흥얼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높은 수준의 히쉬로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피라미드의 백대리석 벽은 반투명하여, 피라미드가 마치 수천개의 불빛이 타오르는 것처럼 빛나게 합니다. 경이로운 광경입니다만 극히 적은 수의 알트도르프 사람만이 그것이 그들 도시 안에 있다고 상상이나 해볼겁니다.
빛의 학파는 라이크(Reik) 강의 왼쪽 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세기 전에 이곳은 신흥 상인 가문들의 고향이었지요. 행운은 바뀌었고 이 지역은 미천하고 가라앉고 있습니다. 공간이 겹치는 곳을 가로지르는 골목과 도로가 이어지지만, 그것들을 지도로 정확하게 그려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빛의 학파에 의해 조성된 공간의 주름들이란 3차원으로도 적절하게 묘사해낼 수 없는 것인데 하물며 2차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주변 길을 찾아가는 데에 익숙합니다. 대부분 배짱과 감으로 말이죠, 그들은 그 지역의 이상함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했던 사람들은 돌아버렸거나, 마법에 대한 적성을 희미하게나마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도, 지역 안에는 지그마의 기사단원들(Sigmar’s Templars, 위치 헌터)이 지역 주민들을 지켜보는 작은 안전가옥이 있습니다.
대학에 가는 요령은 여섯 기본 방향, 상하좌우 앞 그리고 뒤에서 90도씩 도는 겁니다. 카오스에 더럽혀진 이들은 이러한 길을 자기들이 무엇을 하는지 아는 만큼이나 더 쉽게 갈 것입니다만, 그들에게 있어 빛의 피라미드를 찾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을 일입니다. 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하는 것은 인정사정 없는 순간적인 소멸일테니까요. 견습생들이 저절로 길을 찾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데, 이들이 자주 길을 찾아야만 하는 만큼 그것을 찾는 것이 더욱 쉬워질 터입니다.
도저히 못 올 것만 같은 모퉁이의 부근에 오고 나면, 거리의 악취는 사라지고 방문자의 눈에 갑자기 광경이 펼쳐집니다. 골목과 거리는 이제 백대리석 판과 반짝이는 석영이 깔려 있는 넓은 광장으로 이어집니다. 광장의 중앙은 첫눈에 보면 순수한 빛으로 지어진 것만 같은 커다란 피라미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법의 감각을 간신히 느낄 정도라면 누구든지, 대학 안에서 끊임없이 불러대는 의식 영창에 의해 계속되는 힘이 웅웅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히쉬의 바람은 여기에서 특히 강력하고 주문영창의 효력 역시 엄청납니다. 빛의 학파가 아닌 마기스터와 마법사들은 이곳에서 마법의 바람을 붙잡거나 흘리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이는 이곳에 가득찬 히쉬 때문입니다. 반면 얼만큼의 숙련도에 있든 간에 사제들은 빛의 학파의 경계 안에 있는 한, 그들의 능력이 매우 증폭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파의 숙련 견습생(Journeyman)들은 피라미드 광장 안에서는 바깥에서보다 더 위력적이지는 않을지라도 마법을 쓸 때 훨씬 리스크를 적게 마주합니다.
첫 인상에도 불구하고, 피라미드는 빛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찰나보다 오래 보면, 피라미드 또한 백대리석과 석영으로 만들어졌음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대학 안에서 빛나는 모든 광채는 벽을 통해서 보여집니다. 오직 빛만 볼 수 있는데 심지어 피라미드 깊숙한 곳에서 빛나는 광채마저도 볼 수 있을 정도이지만 방문자는 이러한 빛이 대학 바깥의 어느 곳으로도 빛나지 않는단 사실을 깨닫습니다. 대학을 둘러싼 벽은 투명하지 않아서 바깥의 사람들은 안의 사람들과 물체들을 볼 수 없습니다.
빛의 학파의 대문들은 은 합금으로 빚어져 있고 거울처럼 밝게 광이 납니다. 대문들은 십 수개의 밝은 백광으로 빛나지만 새나가지는 않는 연기없는 등불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대문 안쪽은 더 많은 등불이 놓여있어서 심지어 피라미드의 나머지 부분과 비견될 정도로 빛납니다. 대학으로의 입장은 오직 초대에 의해서이지만, 대문에 도달하게 되는 누구든지, 카오스의 얼룩을 지니지 않는 한, 정중한 해명의 기회는 주어집니다. 이는 대학에는 마기스터 퇴마사들이 상주해있고, 보통의 세간에 의해서 드러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상치 못한 방문자가 특정한 마기스터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하고, 그 마기스터가 있다면, 하인이 보내져서 그를 데려옵니다. 적어도 대문의 앞까지 마중 나오지 않을 사제들은 거의 없습니다. 마기스터가 방문자를 안다면, 그는 방문자를 안으로 데려올 수 있습니다.
빛의 학파 건물의 내부는 하얀 백금과 은 그리고 셀 수 없이 많고 거대한 광낸 거울로 꾸며져 있습니다. 등불과 촛불 화로와 다른 광원들(모두가 요상하게 연기도 없고 그을음도 없습니다)이 사방에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건물 내부 장식의 새하얀 단면은 빛을 반사합니다. 창문은 없습니다만, 복도는 여름날의 햇빛을 곧바로 쬐는 듯, 밝게 빛나지만 실내온도는 너무 따뜻하지도 시원하지도 않게 그대로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학파 견습생 성가대의 영창은 어느 곳에서나 들립니다. 심지어 마법적인 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도 대기 중에서 마력이 진동하는 것을 느낄 정도입니다.
대학 내부 마기스터들의 개인실은 환하게 빛나고 많은 책들로 차있습니다. 그를 넘어선 수많은 장식물들도 있습니다. 사제들은 폭넓은 미적 감각을 가집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취향은 그들이 소박함과 검소함을 지향할지라도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방들은 제국 영지 방방곳곳의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틸레아, 에스탈리아, 브레토니아, 노스카(!), 아라비나 더욱 먼 땅의 것들도 있습니다. 모든 방들의 공통점은 모두 환하게 빛나고 흠없이 깨끗하며 정돈되어 있으며, 모든 가구와 장식물들은 재질이 흰색이 아니라면 환한 색깔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학파 내의 개인실을 원하는 대사제들은 방을 가질 수 있는 반면, 숙련 견습생들의 경우 특별한 연줄이 있어야만 방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학파의 모든 일원들이 간단한 방문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내빈실이 있고, 대학 내부에는 식당과 연구실, 도서관, 명상과 사색을 위한 방, 그리고 몇 안되는 아케인 실험실과 같은 공동구역들이 있습니다.
대학은 사제들을 만나기에는 좋은 장소이지만 그 밖의 사안에 대해서는 아닙니다. 빛의 학파 건물 내부를 은밀하게 돌아다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단 그림자가 없습니다, 불빛들이 의도적으로 그림자를 없이 하기 위해 배치되어 있습니다. 피라미드의 내부는 터널과 방과 비밀통로로 수수께끼처럼 얽혀있으며 빛의 뱀, 배움의 나무, 격리의 탑, 깨우침의 양초, 지혜의 장막과 같은 아케인 상징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또한 견습생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놓아둔 종들과 양초 그리고 백향로 화덕들이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사제들은 다른 대학들에 비해 동반자 없는 손님들에 대해 특히 조심스럽습니다. 대학 안을 은밀하게 거닐 수 있는 이들은 사제를 흉내 내거나, 혹은 그 속에 사제가 끼어있는 집단입니다.
일단 피라미드 안에 발을 들여놓으면, 신참이나 초급자 혹은 침입자는 끝없어 보이는 복도에서 길을 잃기가 매우 쉽습니다. 피라미드는 지하로 수백 피트나 뻗어있어, 보이는 부분은 이 거대한 건물의 조금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학 안쪽 깊숙히, 그리고 피라미드 저 아래에는 사악한 아티팩트와 생물들을 안전하게 가두어놓고, 뒤틀린 터널과 함정 그리고 마법 영역으로 보호받는, 마법으로 봉인된 금고가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 금고를 테클리스와 핀리어(Teclis and Finreir)가 대전쟁(the Great War) 당시에 안전하게 파괴하거나 울쑤안으로 옮길 수 없거나, 소멸시킬 수 없는 것들이나 생물체들을 보관하고 가두기 위해 만들었다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추측컨대, 사제들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지혜로운 이들이 이러한 뜬소문들이 진짜인지 아닌지, 빛의 학파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악을 세상으로부터 떼어놓는 것에 힘쓸 것입니다.
빛의 학파의 종정, 베르스파시안 칸트는 틸레아 혈통의 강건한 자입니다. 미라글리아노에서 태어났지만, 상인이었던 그의 부모는 베르스파시안이 아직 어린 소년이었을 때 마리엔부르크로 옮겨왔습니다. 본래 그의 부친을 따라서 골동품 상인이 되려고 했던 베르스파시안은 그의 부친이 팔던 상품의 단순한 금전적 가치보다는 그 역사와 기원에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소년이 마리엔부르크의 주 도서관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였죠, 학생인 척 통과하기에는 그가 너무 어렸음에도, 베르스파시안은 자애로웠던 나이든 사서의 호감을 샀습니다. 그의 부친이 베르스파시안의 읽고 쓰는 것을 넘어선 교육에 돈을 대는 것은 거부했지만, 소년은 도서관에서 배울 수 있는 대부분의 책과 두루마리, 특히 세계 각지의 대사상가들의 사상들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베르스파시안은 모두가 진리를 찾기 위해 쓰여진 말과 의미들의 방대함에 마음을 사로잡혔습니다.
부친의 휘청이는 사업이 망하는 날이 오자, 역경의 때도 찾아왔습니다. 모친은 병으로 죽고 부친은 자살함으로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베르스파시안은 마리엔부르크에서 고아들을 위한 엄격한 작업장들 중 한 곳으로 보내졌고, 거기서 그는 그곳을 떠나지도, 책을 읽지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도 못한 채 한 해를 지냈습니다.
비참한 환경에서의 끔찍한 노동의 1년이 지나고, 다른 고아들과 같이 줄세워졌을 때 선택받은 그는, 머나먼 알트도르프에 있는 빛의 학파에서 마기스터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러 가게 됩니다. 비록 그가 어떠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베르스파시안을 뽑은 사제들은 그 안의 잠재된, 발현되지 않은 에티르(Aethyric, 마법의 바람을 일컫는 엘프어)에 대한 감각과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강한 호기심은 그를 학파에게 가치있는 견습생으로 만들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베르스파시안은 모든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학파의 고위 마기스터이자 대영창자(Master Chanter)인 엘리세 아래서 사사한 베르스파시안은 빠르게 그가 요구받은 모든 성가와 기도문, 그 너머도 배워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베르스파시안이 처음 들어왔을 때, 그보다 두 급수 높았던 반 호르스트만(van Horstmann)이라고 하는 견습생은 학파 내에서 가파르게 떠오르기 시작했고, 자신의 기술과 통찰력으로 마스터들을 충격과 감명에 빠뜨렸습니다. 결국, 호르스트만은 마기스터의 위치에 올라섰고, 또 그로부터 두 해 안에 그는 일급 고위 마기스터(Lord Magister of the First Level)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때 호르스트만은 베르스파시안에게 오랫동안 귀감으로서 존경받았고, 빛의 학파 사상 최연소 종정(Patriarch)이 됩니다. 반 호르스트만의 발자취를 따라잡던 베르스파시안은 한 해도 채 지나지 않아 고위 마기스터로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보여지는 대로인 것은 아닙니다. 우연하게도 베르스파시안은 호르스트만이 그의 놀라운 승급과 유명세의 근원이었던 악마 신, 젠취의 비밀 숭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베르스파시안은 완전히 배신당했다고 여깁니다, 그간 호르스트만에게 품었던 모든 신뢰와 존경은 물거품이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그것이 암흑의 권능이 빛을 받드는 자들 속에 침투하도록 도운 셈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호르스트만이 지닌, 다른 이들의 생각을 그의 의지에 따르도록 만드는 힘이었고 대학 내부의 여럿이 타락했으며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베르스파시안은 대학 당국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고, 그 전까지는 지그마의 학자들(Sigmar’s Theogonists) 사이에서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덕목인, 마법 대학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놀라울 만큼 공명정대함을 보여준 대학자 볼크마(Grand Theogonist Volkmar)에게 나아갑니다.
볼크마와 가장 노련하고 높은 서열에 있는 위치 헌터들의 도움, 그리고 자신이 가진 괄목할만한 백마법 솜씨로써, 베르스파시안은 간신히, 호르스트만이 끼친 피해를 상당부분 회복했고, 그를 알트도르프에서 몰아냈습니다. 이후 남아있던 학파의 고위 마기스터들은 그를 새로운 종정으로 선출합니다.
에그림 반 호르스트만, 배반자 (Egrimm Van Horstmann, The Traitor)
반 호르스트만은 빛의 학파의 가장 큰 수치이자 제국 마법 대학의 몇 안되는 배반자 중에서도 가장 악명높고 어쩌면 가장 위험한 자입니다. 호르스트만이 학파의 마기스터들 중에서도 가장 재능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자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습니다. 베르스파시안 칸트 이전, 그는 빛의 학파 종정 자리에 있었던 자입니다.
그의 전성기였을 때, 호르스트만은 제국의 마법 대학에서 가장 젊으면서도 재능있는 마기스터로 칭송받았습니다. 그가 대종정과 황제, 그리고 학파의 대의에 충성을 바치기로 무릎 꿇고 맹세했을 때 그 누구도 그의 충성심과 영혼이 실은 이미 더욱 악랄한 주인에게 넘어갔는 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학파의 여덟번째 원의 견습 영창자(apprentice Chanter of the eighth circle)로써, 호르스트만은 그에게 학파의 고대 비밀을 가르쳐준,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존경받는, 아페스토의 구원자인 대영창자 알릭의 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빛의 학파를 섬기는 모든 시간 동안, 그는 카오스의 신들에게 그의 동기들을 뛰어넘는 힘과 지식을 달라고 기도했고, 이는 그의 빠른 승급을 설명해줍니다. 낮 동안에는 히쉬의 순수한 마법을 연구했고, 밤에는 사제들이 도서관 안에 잠가두었던 더럽혀진 마법의 로어에 바쳐진 고대의 문서들을 탐구했습니다. 젠취의 악마들이 호르스트만의 잠든 정신에 그들의 영겁의 비밀을 불어넣었음은 더 말 할 나위가 없고, 호르스트만의 능력은 점점 강해져만 갔습니다.
장장 3년 동안, 이 사악한 종정은 악을 저질렀습니다. 타락의 씨앗이 많은 견습생들과 마기스터들의 마음 속에 심어졌고, 학파의 촉망받는 신입들이 호르스트만이 드리웠던 그림자 속에서 방황했습니다. 그의 능력이란, 사악한 마법을 엮어내어 학파의 의례와 의식을 살며시 바꾸어 놓아, 원래라면 이로웠을 힘을 자기 식대로 유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호르스트만이 견습생들만으로 이루어진 성가가 불러낸 에너지를 빛의 피라미드 아래에 있는 금고에 정말로 사용하려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금고는 마법 대학의 창립자, 울쑤안의 테클리스(Teclis of Ulthuan) 때부터 그 봉인을 유지해왔고, 지난 카오스 대침공(Great Chaos Incursion) 시절의 가장 끔찍한 짐승들과 아티팩트를 가두어놓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호르스트만은 그 속에 가두어진 금지된 것들을 풀어놓기 위해 금고의 마법 잠금장치를 물리쳤습니다. 그가 저지른 악행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면, 호르스트만으로 인해 이 세상에 날뛰었을 공포와 입을 해악은 추정하는 것 조차 할 수 없습니다.
호르스트만의 타락을 발견한 것은 끔찍한 결말의 길고, 소름끼치는 이야기입니다. 그와 그의 뒤틀린 제자들이 볼크마와 위치 헌터들, 그리고 학파의 올바른 대의에 아직까지 충성스러웠던 이들의 맞물린 분노로부터 도망치기 전에, 호르스트만은 빛의 피라미드 아래의 감옥으로부터 악명높은 카오스 드래곤, 바우드로스(Chaos dragon Baudros)를 간신히 풀어놓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드래곤의 두 머리와 날개 위에서, 호르스트만은 하늘로 올라 카오스 황무지로 달아납니다.
이 때 이후로 호르스트만에 대해 믿을만한 정보는 좀처럼 들려오지 않습니다. 그가 카오스 황무지, 비명지르는 언덕들의 끄트머리에 성채 요새를 짓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빛나는 은색 탑을 향하여 그는 수많은 타락한 영혼을 불러들였습니다. 그중의 대다수는 그들의 권모술수가 비뚤어져버린, 마법 대학의 사람들입니다. 어떤 전설은 호르스트만의 부름에 답한 첫번째 이들은 인간 살해자이자 젠취를 향한 호르스트만의 헌신의 상징인, 무시무시한 “시들어버린 눈의 군기”(Banner of the Withered Eye)를 만드는 데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힘에 굶주린 순례자들은 에그림의 탑에 당도하여 배반자의 제자가 되기 위해 그들의 영혼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호르스트만과 그의 타락한 제자들은 비밀 결사(Cabal)를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젠취에게 헌신하는 집단들 중 가장 악명 높을 것입니다. 비밀 결사의 마법사들은 오직 호르스트만에게만 절하며 이는 그가 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비밀 결사를 지키는 전사들의 대다수는 호르스트만과 그의 제자들의 노예를 자청한 이들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주인의 기술의 끄트머리라도 배우려는 기회를 얻고자 발악하는 무지한 자들입니다.
어떻게 아무나가 그 비밀 결사를 찾아내어 결사의 신비에 동참하겠습니까만은, 일단 받아들여진다면, 동참하려는 마법사는 반드시 호르스트만과 그의 어둠의 주인이신 젠취에게 충성을 바친다는 구속을 부르는 마법의 맹세를 해야만 합니다. 한번 젠취의 룬이 낙인 찍히면, 신입은 결코 그의 주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으며 그럴 경우 자아없는 카오스 스폰의 처지로 굴러떨어질 고통 아래 놓일 것입니다.
호르스트만의 제자들은 사방에 있으며, 제국에 있는 카오스 컬트의 거의 3분의 2 정도가 에둘러 혹은 직접적으로 그에게 충성을 바치는 결사의 조종을 받는 연결망 내부의 요원들에 의해 창설되었습니다. 그러한 음모와 계략은 필히 젠취를 기쁘게 함에 틀림 없고, 호르스트만은 시간이 흐르면서 젠취로부터 상당한 보상을 받았고, 이는 그를 젠취가 가장 총애하는 필멸자 종으로 만들었습니다.
호르스트만은 마법 대학에 그의 요동과 타락을 내려, 모든 제국의 마기스터들이 그의 주인을 섬기게 만들고자 한다는 설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리하여 호르스트만은 그의 거룩하신 주인님의 눈길을 끌어 악마 대공으로의 승천을 보답(rewarded with Daemonancy)으로 받기를 바랍니다.
볼란스, 빛의 학파의 첫번째 종정 (Volans, First Patriarch of the Order of Light)
불가사의하고 강력했던 마기스터, 볼란스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테클리스가 제국에 있는 모든 무단 마법사용자들(renegade magic users)을 불러들였을 때, 볼란스는 그들 중 가장 교육받았고 실력 있으며 강력한 자였습니다.
그가 국경의 대공들(Border Princes)이라고 불리우는 무법지대 출신이라는 것과 그가 테클리스 앞에 나섰을 때, 이미 오십줄의 나이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테클리스는 볼란스 스스로가 밝힌, 마법을 행하고 실험한 수십년 간의 기간 동안에도 불구하고 오염의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사실, 그가 마법에 노출되었던 점은 그를 젊고 생기 넘치게 지켜주었고, 마치 서른살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테클리스는 머지않아 이 새로운 제자의 성공의 비결을 알아냈습니다. 볼란스는 모든 마법의 바람들의 가장 순수한 형태인, 퀘이쉬(Qhaysh)를 깨달을 수 있는, 유일이 아니라면, 극소수의 인간들 중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그가 가진 마법 통찰력은 너무도 크게 발달되었기에 모든 환상과 제한은 그의 눈에서 벗겨져 나갔고, 그는 마법을 테클리스 자신만큼이나 또렷하게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이 놀라운 만큼이나, 볼란스는 그의 가장 초창기 마법 실험에서 그가 모든 바람을 깨우칠 수는 있지만, 그것들은 안전하게 사용하지는 못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해보려는 몇번의 시도는 공포와 그의 마법경력이 채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릴 뻔한 결과만 가져왔습니다. 인상적이게도 볼란스는 그의 삶을 그저 마법의 바람을 다루어서 주문으로 만들어내는 대신, 그저 보고 만지는 능력을 다듬는 것에만 바쳤습니다. 이렇게 그는 그토록 오랫동안 타락을 피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그의 엄청난 능력과 기술 덕분에, 테클리스는 백색 바람, 히쉬를 연구할 자로 볼란스를 택했고, 마그누스(Magnus)가 테클리스에게 마법 대학을 만들 것을 요청했을 때, 로어마스터(Loremaster)는 누가 남아서 백색 학파와 나머지 모든 마법 학파들을, 첫 번째 대종정으로서 다스릴 지 단번에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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