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ELESTIAL COLLEGE


로어: 천상(Heavens)

학파: 천상 학파

상징: 혜성, 초승달, 여덟 모서리의 별

마법의 바람: 아지르(Azyr)


아지르는 청색 마법의 바람입니다. 번득이는 영감과 닿지 않는 곳, 저 너머를 비추는 에티르의 반영과 형이상적 원동력입니다. 아지르는 감정표현의 욕망과 상상력입니다. 아지르는 추상과 찾거나 창조하고자 추구하는 것, 그리고 미지 속의 확실함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의미와 서사되지 않은 것들 속에서 의미와 서사를 찾습니다. 아지르는 미지로의 탐험과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와 원동력입니다.


아지르는 몇 안되는 현세의 경계와 일어날 수 있는 미래에의 범위을 지닙니다. 아지르는 빛이자, 실체 없는 것이며, 필멸자의 영역으로 통과하여 들어서고 나서는, 재빠르게 천상의 윗부분으로 흩어져, 기이한 구름의 실안개로 되어버리는데, 마법의 시야를 가진 자들에게만 보입니다.


개요 (Overview)


천상학파의 마기스터들은 천상의 로어를 연구하는데, 이를 어우르는 말로는 천문 마법이 있는데, 별의 마법과 초고층 대기 그리고 기상을 모두 포함합니다. 천상학파의 마기스터들은 가장 흔하게 점성술사들로 불리고 그들 역시 예지자요, 점성술사이자 평범한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예언가입니다. 이 능력있는 마법사들은 날씨와 더불어 다른 여러가지 기상현상을 다루는 힘을 지녔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은 아지르의 마기스터들이 하늘과 천체관측을 선호하는 것과, 또한 제국의 몇몇, 교육 수준이 낮은 백성들이 천상학파의 마기스터들을 천상 마법사”(“Celestial Wizards”)로 부르는 것에 대해 확실하고도 좋은 설명이 됩니다.




천상 마법 (Celestial Magic)


천상학파의 마법은 대략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예지, 기상현상 지배 그리고 가장 위험한, 저주를 무릅쓰고 미래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 점성술 예지 (Astrological Prognostication)


이것은 청색 마법의 바람인, 아지르와 달과 별, 혜성 그리고 운석과 같은 여러 천체들이 내는 빛 사이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여, 필멸자들의 가장 일어날 것 같은 미래를 해석하려 시도하는, 아케인 기예입니다.


아지르가 시간을 초월한 에티르의 영역으로부터 머나먼 하늘을 가로질러 불 때, 아지르의 마기스터들은 항상 있는 천체의 상이, 아지르의 일시적이고 현세의 푸른 빛으로 인해 왜곡되는 현상을 보는 흐려진 창으로 특정한 사건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비스러운 기예이긴 하나, 수많은 수리적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테면 하늘에 숨겨진 메시지를 읽기 위해 필요한 통계 분석과 기하학입니다. 이로 인해 천상학파의 마기스터들은 독보적으로 뛰어난 수학자들이고, 이는 챠몬(Chamon)의 마기스터들과 궤를 같이하는 공통점입니다.


점성술사들은 정확한 계산과 측정을 위한 기구들을 만들어내는데, 아스트롤라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높은 하늘만이 미래를 보기 위해 활용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천상학파의 점성술사들은 매우 능숙한 기상학자들이기도 한데, 이 과학을 응용하여서 기상 상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압계와 일광 반사 신호기, 습도계와 풍속계 그리고 그 외에도 놀라운 정확도와 정교한 장인의 솜씨로 빚어낸 기구들 역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점성술사들은 아지르의 푸른 빛이 어른거리는 실안개를 통해 천체를 관측하고, 천체의 결합과 별자리가 에티르의 시간을 초월하는 바람과 만날 때 나타나는 여러가지 움직임과 상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그들은 미래의 희미한 낌새를 나타내는 흐릿한 상과 공식을 해석할 수 있으려면 오랫동안 열심히 연구해야만 하고 시간의 원리원칙과 거의 무한대로 복잡한 원인과 결과의 본질을 숙달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운명과 우연의 손 안에 놀아나는 필멸자의 세계의 일부를 보는데 능숙해집니다.


아지르에 익숙해진 마기스터들은 역시 어떤 식으로든 미래에도 익숙해져 있고, 점치는 것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모든 일들에 대해서 마음을 사로잡혀 있습니다. 아지르는 징조를 좇는 것과 미래를 아는 것의 전형이기에, 아지르의 마기스터들은 꿈을 해석하고 룬을 주조하는 것과 모든 예지의 방법에 있어서 전문가입니다. 그들은 제국 내외에 있어 비교할 자가 거의 없는, 하늘의 조언자이자 예언가요, 점쟁이이자 점술사입니다. 또한 아지르의 마기스터들은 위대한 이론가이기도 하나, 챠몬의 마기스터들을 매료시킨 꾸준한 분석과 고된 시행착오보다는 심오한 논리의 비약을 더욱 다루는 편입니다.


- 기상 마법 (Meteorological Magic)


대기의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이해하기에, 점성술사들은 날씨를 조종하거나 적어도 기압과 공기의 흐름 때로는 벼락 자체를 다루어 적들의 머리 위에 내려꽂는 것과 같은, 여러가지 주문들을 갖고 있습니다.


운명 조작 (Fate Manipulation)


아마도 점성술사의 아케인 능력들 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것은, 미래를 바꾸는 능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최악의 경우, 그들이 능력이 되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정말로 누군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이 일을 하는건지는 점성술사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고, 어쩌면 머나먼 사페리의 고위 마법사들(the High Mages of distant Saphery) 사이에서만의 비밀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상황에서, 적들에게 불행과 저주를 불러오는 그들의 능력은 제국 사회의 특정 일부에서는 큰 불안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직무와 계약 (Duties & Contracts)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만이 애증관계의 문제로 제국 천상학파의 점성술사들을 찾습니다. 가깝거나 먼(혹은 둘 다) 미래가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알고 싶어하는 귀족들은 제법 많습니다만, 그것이 그들이 진정 바라는 바라면, 제국 마법 정관이나 천상학파 자체 규범에서도 사람들의 운세를 말해주는 것을 금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그러나 점성술사들은 그들이 보는 것들 모두를 확실하게 진실되도록 말해주어야만 합니다.


점성술사들이 언제나 미래의 어떤 영역을 보게 될 것인지 가리킬 순 없는 노릇이기에, 이는 그들에게 있어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점성술사들은 귀족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따낼 수 있는 식으로 미래를 볼 수도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하루 뒤나, 몇 시간 뒤 또는 그 귀족이 어떻게 죽는 가를 예견할 수도 있고, 그들은 언제나 몸소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일러줄 의무를 가집니다.


그 결과, 많은 귀족 가문이 점성술사와 계약을 맺으려 하지만(다른 사안이 없다면, 그저 겉치장을 위해서), 미래의 일을 드러내기 위해 점성술사에게 강하게 압박을 가하는 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점성술사들은 제법 부유한 편입니다.


다른 모든 마기스터들처럼, 점성술사들은 그들의 생애 동안, 지시에 의해서 군대에 파견 나갈 수 있습니다. 그들이 예지자들의 학파인 점을 생각해보면, 노련한 마기스터들은 이러한 부름이 올 때 놀라거나 준비되지 않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점성술사 (Astromancers)


천상학파의 마기스터들은 그들을 치장하는 색으로는 주로 암청색을 사용하고, 별과 달 등의 모양을 한 펜던트, 반지, 귀고리 그리고 브로치를 착용합니다. 그들이 가진 흔치 않은 부유함 덕분에, 점성술사들은 가장 좋은 예복을 마련할 수 있고, 그들이 입는 모든 것들이 가장 완벽하게 재단되어 있고 양질의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고방식 (Mentality)


이 마기스터들은 사람들이 뭐든 말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안다는 인상을 주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말하는 것은 알지만, 언제든지 생각 없이 그저 지껄이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점성술사들을 놀래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점성술사들은 몽상가들이고 매우 학구적인 편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미래의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현재보다 더욱 현실처럼 다가오고 의의를 가집니다.


이들은 종종 사색하는 표정을 띠고 하늘을 바로보곤 합니다.




견습생 (Apprentices)


천상학파에의 진학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철저한 심사과정이 있는데, 입문생의 학업 역량을 밝히는 입학 시험으로 시작합니다. 에티르적 재능을 가진 후보생들은 이 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거절당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 과정은 그저, 대학의 마기스터들이 새 견습생들의 교육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지 알아보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돌려보내진 소수의 인원들은 소개장과 함께 빛의 학파로 보내질 수도 있습니다. 사제들(Hierophants)은 언제나 더 많은, 성가대 정원을 채울 견습생 영창자를 구하고 있으니까요.


견습생들은 자신들의 스승에게 배정되고, 완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알트도르프에 기거하는 자들은 대학 건물 안의 숙소를 배정받고 항상 그곳에서 거주해야 합니다. 이들은 허락없이 대학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연구와 더불어, 견습생들은 스승의 천체관측을 도와야 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은 돔 안에 있는 거대 망원경을 조정해볼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견습생들은 깔끔해야 하고, 근면해야 하며, 시간을 엄수해야 합니다.


대학의 견습생들이 새똥이나 다른 잔해들을 매일 저녁 청소하기 때문에 타워의 돔은 깨끗합니다. 이 불쾌한 잡일은 결례를 범했거나, 실적이 형편없거나 아니면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견습생들에게 일종의 체벌로써 떠맡겨집니다. 정기적으로 이러한 청소가 있다는 것은 언제나 누군가는 이 잡무를 떠맡게 된다는 사실을 보장합니다. 대학의 스승들은 견습생들에게 겸손함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러한 잡무를 유지하는데, 겸손함은 마법의 바람을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 카오스가 속삭이는 약속의 먹잇감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견습생이 완전히 마기스터로 진급하고 나면, 그들은 자신만의 견습생을 휘하에 두고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잇습니다. 이 마기스터들은 그들이 항상 지니고 다닐 작은 망원경을 선물받습니다. 수많은 점성술사들이 전장으로 불려나가 대학을 떠날 때를 제외하고는, 평생동안 대학 안에 사는 것을 선택합니다. 주된 예외로는 특이한 천문현상을 관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자들이 있습니다.


세간의 인식 (Views of the Public)


대다수의 사람들은 점성술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도통 감을 잡지를 못합니다. 한편으로는, 마법과 관련된 것들을 하는 자들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와 불신이 천상학파의 마기스터들 주위의 사람들을 보통 초조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거의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지에 대한 호기심이 몇몇 용감한 평민들로 하여금 점성술사에게 나아가도록 하고, 몇몇은 자신의 운세를 묻기도 합니다. 그 미래를 보거나, 더 심하게는 말해줄 정도로 잔인한 점성술사들은 거의 없습니다.




대학 터와 건물들 (The College Grounds and Buildings)


천상 대학은 황궁과 지그마 대신전(the Imperial Palace and the Great Temple of Sigmar) 둘 다로부터 그렇게 멀지 않은, 알트도르프 중심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주변이 북적임에도 거의 아무도 알아채질 못합니다.


천상 대학은 투명하지도, 환상으로 위장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대신 대학을 보호하는 주문이 사람들로 하여금 대학 쪽으로 보는 것과 그들이 보는 무엇이던 간에 신경 쓰는 것을 슬며시 방해합니다. 구름과 물안개가 중요한 순간을 가로막거나, 바람이 깃발이나 차양막 또는 가벼운 쓰레기를 날려 대학의 첨탑을 향한 시선을 가로질러 가려버립니다. 그 지역에 살거나 일하는 사람들은 그 지점에 무엇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확실한 기억이나 흥미로운 점을 찾은 적은 없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건물이 주거건물이나 개인 창고 또는 아무도 흥미를 갖지 않을 법한 그저 건물이겠거니하고 짐작할 뿐입니다.


하지만, 천상 대학이 어디에 있는지 어렴풋이 알고 신중하게 이를 찾으려 하는 자는 그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나 마음 먹은 사람조차 올려다보거나 주위를 둘러본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할 것이고, 게다가 문의 자세한 면모까지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고로 가장 심지가 굳은, 마법사 아닌 사람이 대학에 다가온다 해도, 문 그 자체 말고 다른 것들을 알아차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당연하지만, 마법의 괴상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종종 이러한 효과에 면역이 되어있어, 대학의 휘황찬란함을 오롯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행인들에게 대학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면, 그 효과는 부분적으로 잠시 동안은 극복됩니다. 평범한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곧 흥미를 잃고 되돌아가 그 곳을 괜히 보지 않으려 하고, 그곳엔 별 특별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아주 잠깐이지만 그들은 대학의 존재를 인지했으나, 세세한 것들은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볼 수 있는 자들에게 있어, 대학은 알트도르프에서 가장 장관을 이루는 광경 중에 하나입니다. 하늘 끝까지 닿는, 각각이 청색과 백색의 석재로 지어진 열 여섯 개의 호리호리한 탑이 지그마 대신전이나 황궁의 첨탑보다 훨씬 더 높고, 이것들은 청색 석재의 대학의 거대한 본관으로부터 뻗어 있습니다. 각 탑의 끄트머리에는 햇빛에 반짝이고 밤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유리 돔이 얹어져 있습니다. 대략 일 백하고도 육십 여년 전에, 당대의 종정이 처음으로 대학의 서쪽 모통이에 돔이 있는 탑을 지었습니다. 이 일이 탑의 시기(the Time of the Towers)의 발단이 되었고 대학의 상급자들이 더 크고 더 높은 탑을 짓게 되어 오늘날 나타나는 온갖 탑과 천문대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탑의 숫자가 열 여섯이 되었을 때, 학파의 고위 마기스터들은 이제 충분하다고 여겼고, 그 이상으로 지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탑들은 수많은 지지대와 통로들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들마저 청색과 백색 석재로 지어져 있습니다. 탑과 본관의 창문은 모두 넓고, 대학의 생활관에는 채광창과 창문, 그리고 발코니가 있어 마기스터들과 견습생들이 하늘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대학의 정문은 4 야드(3.6m) 평방에,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검은 금속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은색 점들이 가로질러 퍼져 있어, 올드 월드 위의 하늘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밤하늘의 지도를 나타냅니다. 대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지기는 언제나 누군가 도착하는 것을 알고, 방문객이 문을 두드리기 바로 전에 문을 엽니다. 대부분의 경우, 여느 방문이던지 방문의 목적은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보다 자세한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고로, 방문객이 마기스터와 이야기하고 싶어하더라도, 문지기는 알 것이지만 정확히 마기스터 누구를 찾는 지는 알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견은 조심스러운 관찰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는 마법적이기도 합니다. 문지기는 오직 강력한 주문이 방문객의 의도를 감추고 있을 때만 실수를 합니다. 적대적인 방문객은 그 끈질김과 적대감의 격렬한 정도에 따라, 무시당하거나 문의 작은 구멍을 통해 뻗어나온 블런더버스 산탄총의 총구로 경고를 받을 것입니다.


대학 안에는 무수히 많은 창문이 대학 내부를 넘겨볼 수 있게 되어 있는 여러 탑에 갈 수 있게 되어 있는 자갈 깔린 안뜰이 있습니다. 어떤 문이 어디로 이어지는 지에 대한 표시가 하나도 없기에 초보 견습생들은 길을 잃곤 합니다. 건물 안에는 도서관과 생활관 그리고 천문대가 있습니다. 대학 내부의 공기에는 어떠한 향취도 없는데, 마치 산 정상의 맑은 공기와도 같습니다. 방문객들에게는 다소 당혹스럽겠지만, 대학의 복도와 안뜰은 대부분의 방문객에게 진정 효과를 줍니다. 작은 도서관과 천문대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마기스터의 방에 동행 없이 가도 되는데, 그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어느 교차점에서 돌아야 할지 모를 바로 그 때에, 대학 시종들이 나타나서 방향을 다시 알려줍니다. 방문객을 받으려는 마기스터는 그들이 대문 밖에 도착하자마자 마중나와서 문을 두드릴 필요도 없게 합니다. 알아두어야 하는 점은, 대학의 많은 마기스터들이 낮 시간은 잠을 자는데 쓰고, 밤 동안에 수정 타워의 꼭대기에서 별들을 연구한다는 것입니다.


대학은 당연하지만 천상 마기스터들을 만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모든 선임 마기스터들은 자기 개인실을 갖고 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구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대개는, 천문과 관련된 주제로 꾸며져 있고 거의 모든 방들이 적어도 하나의 대형 망원경이나 아스트롤라베를 갖추고 있습니다.


비록 방문객들은 대학 안에 있을 때, 수시로 그들이 감시받는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렇지 않습니다. 대신 견습생 직원과 마기스터들은 방문객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를 알고, 바로 그 때에 나타납니다. 천상 대학은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숨겨야 할 무엇인가가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대학 안으로 잠입하는 것은 마법적 감각이 없는 누군가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주변환경에 더 많은 주의를 요합니다. 그런 감각을 가진 자들 조차 대학 거주자들이 듣는 마법 경고들을 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비병이 침입자를 체포하러 나타나는 일은 드뭅니다. 대신 시종들이 그러한 침입자들이 숨으려고 하는 장소에 딱 맞춰 오거나, 모퉁이에서 돌려고 하는 좋지 않은 때에 나타납니다. 시종들은 종종 왜 저들이 이 때에 이 장소에 있는가 모를 수도 있는데, 이는 선임 마기스터들의 마법과 아지르의 영향이 그저 상황을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극도로 강력한 은폐 마법과 같은 것을 지닌 자들(가령 음영술사(Shadowmancer)라던가)은 어쩌면 이러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숨을 곳도 부족하고 대학에 만연한 정적감은 주목을 끌지 않고 돌아다니기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마법적인 보조를 받지 않은 방문객은 대학 안을 결코 숨어서 돌아다닐 수 없는데, 언제나 시종이 그들 앞에서 정면으로 바라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명인사 (Personalities)




라파엘 율레브노, 천상학파의 종정 (Raphael Julevno, Magister Patriarch of the Celestial College)


마기스터 율레브노는 뉠른(Nuln) 출신으로, 여배우(적어도 그의 모친은 그렇게 생각합니다)와 오스틀란트(Ostland) 어딘가의 용병 사이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율레브노는 자라면서 단 한번도 부친을 본 적이 없고 그에 대해선, 그의 모친도 그러합니다. 율레브노가 몇 시간, 몇 일 심지어는 몇 주 뒤에 일어나는 일들이 번득이는 환상을 보게 된 것은 그가 열 두살이었을 때입니다. 그가 열 다섯이 되던 해에 이러한 환상은 끊임없이 찾아왔고 그런 흐릿함 때문에 그의 모친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소년이 가진 마음의 힘에 대한 시련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모친이 여기는 바로는, 율레브노는 지난 열 다섯해 동안 골칫거리 이상이었고, 그녀는 자신의 연기경력이 율레브노 때문에 끝장났다고 믿었습니다. 그녀의 골칫거리 아들이 없는 새 출발의 기회를 찾은 그녀는, 지역 작업장에 연락해 미치광이아들을 데려가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환상에서 율레브노는 무엇이 다가올 지 알아챘고, 그는 뉠른과 그의 모친으로부터 도망쳐, 도시 너머 작은 마을과 촌락의 거지로 살아갔습니다.


그 즈음에 율레브노는 새로운 환상을 보았습니다, 다만 이번 환상은 계속 되풀이되었습니다. 그의 꿈에서도, 깨면서도 자면서도, 율레브노는 끊임없이, 열 여섯의 장엄한 첨탑이 있는 커다랗고 파란 건물을 보았습니다. 그 때에 그는 이것이 무엇과 관련성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만, 이는 그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알트도르프로부터 그 부름은 오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가을날에 율레브노는 드디어 알트도르프 중심을 향한 거리에 발을 딛었습니다. 그 주변의 누구도 그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았지만 율레브노는 도시 저 높이 뻗은 빛나는 푸른 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그 탑들은 그가 꿈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그가 대학의 커다란 문에 다다랐을 무렵, 율레브노는 너무 피곤했고 뉠른에서부터 거의 쉬지 않고 걸어왔기에 영양실조로 인해 걷기도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그가 대문을 향해 첫 발짝을 내딛자 그의 다리는 풀려버렸고 그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침 바로 그 때에 앞의 문이 열리고, 흰 수염과 반짝이는 파란 눈을 가진 키 큰 남자가 나왔습니다.


, 여기 있구나그가 말하길, “우리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율레브노는 천상학파에 받아들여졌습니다. 그가 가진 청색 바람, 아지르에 대한 타고난 밀접함은 정말이지 특별했습니다. 그는 그의 머릿속에 있는 미래의 환상들을 하늘을 바라보거나 어떠한 도구도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마기스터들은 그를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율레브노는 빠르게 배우는 사람이었고, 마기스터의 직위에 단 13년 만에 올랐습니다.(천상학파의 기준으로는 매우 짧은 것입니다) 스물 아홉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사상 최연소로 완전히 받아들여진 점성술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아카온(Archaon)과 그가 이끄는 제국으로의 침공을 보았을 때가 오십 살이었고, 바로 1년 뒤에 자신의 학파의 당대 종정이었던 스터른 글란젠트(Stern Glanzend)가 죽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가 종정에게 자신의 고민을 고했을 때, 그는 이 오랜 점성술사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죽음을 오래 전에 보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가 미덴하임(Middenheim)으로 떠나기 전, 글란젠트는 율레브노에게 그가 새로운 종정이 될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학파의 모든 고위 마기스터들이 이를 예견했습니다. 비록 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율레브노 역시 이를 알고 있었고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로부터, 그는 어떻게 그의 학파의 종정이 선출되는가 궁금해 했습니다. 고위 마기스터들은 그들 중에서 누가 종정이 될 것인지를 예견하고 이후로는 단순하게 그를 선출하면서 공식화합니다.


율레브노는 그들이 만일 자신을 보지 않았다면, 그들이 자기를 선출했을지, 곰곰히 생각해볼 때가 있습니다. 아니면 역으로, 어쩌면 그들이 자신을 보았기 때문에 선출했는지, 이는 모순이 아니었을지, 자기 성취 예언이 아닌지? 무엇이 먼저인가, 종정을 정하는 환상, 아니면 종정이 될 자의 운명이 환상을 알려주는 것인가? 점성술사들의 종정이 될 자가 누구인지를 정하는 것은 운명인가 아니면 다른 요소들인가?


이러한 고민 깊은 생각들이 율레브노 종정을 여러 잠 못 이루는 밤들을 보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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