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Viscount_d%27Alemben%C3%A7on



라익스마샬 쿠르트 헬보르그 (Kurt Helborg, Reiksmarshal)


“그대는 나와 싸우지 말았어야 했다” 헬보르그(Helborg)는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는 공포도 분노도 아닌 오직 경악만을 느낄 뿐이었다, 마침내 그를 패배시킨 누군가를 향한 놀라움만을.


- 헬보르그의 패배를 내려다 본 자작.


피 튀기는 국경 분쟁 중에 자작은 제국 세력에 맞설 쿠론(Couronne)에서 온 소규모의 기사들과 농노들을 이끌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쿠르트 헬보르그(Kurt Helborg)와 그의 라익스가드(Reiksguard)가 이끄는 제국과 브레토니아는 점차 교착 상태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 이상의 살육은 불필요하다고 느낀 알렝벵송의 자작(Viscount d’Alembençon)은 그의 대적에게 결투를 제안했다. 헬보르그는 명예로운 전투에서 그와 맞설 것이고, 패자의 군대는 후퇴하여 분쟁을 마무리 지을 것이었다. 헬보르그는 결투에 동의했는데, 그는 제국의 가장 전설적인 전사 중 하나였으며 한번도 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헬보르그는 그의 웅장한 룬팽(Runefang)을 거머쥐며 브레토니아 군대가 갈라지면서 알렝벵송의 자작을 위해 길을 내어주는 것을 보았다.


브레토니아인은 기사의 판금 갑옷을 두른 거대한 인간이었다. 그의 갑옷은 헬보르그의 그것보다 두터운 세트였고 굉장히 오래되어 보였다. 섬세한 금 장식모양과 정교한 떡갈나무 잎 후광으로 감싸인, 잔 모양의 윤곽이 기사의 흉갑에 새겨져 있었다. 그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갑옷은 분명 경건하게 손질되었다. 섬세한 판금 세로줄이 아침 해에 깜빡였고 굴곡진 강철에 뚜렷한 광채를 부여했다. 전사는 안면부가 닫힌 투구를 썼기에 그의 이목구비는 드러나지 않았으며, 검은색과 황금색의 마름모꼴 윤곽이 드리운 아름다운 진홍색 망토를 그의 어깨에 둘렀다. 자작이 헬보르그 앞에 다다르자, 그는 희미한 금빛으로 빛나는 장대한 장검을 검집에서 빼들었다.



"헬보르그의 눈길은 브레토니아인의 장식된 제복을 스쳤다. 그는 저들의 전설, 성배와 퀘스트 그리고 '여인'(the Lady)이라고 부르는 신격의 축복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처음으로 그는 자신이 좀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하고 생각했다."


- 쿠르트 헬보르그, 자신의 상대를 살피며.



두 지도자는 검들을 맞부딪히며 결투를 시작했다. 자작은 라익스마샬(Reiksmarshal)의 분노와 완력에 맞서고도 자기 자신의 몫 또한 더할 수 있었다. 알렝벵송 자작은 시종일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싸움 중에서 계속 이어지는 침묵은 섬뜩할 정도였다. 헬보르그는 어떤 지독한 속임수가 자리잡고 있는가 생각했다. 그의 상대가 저 빛나는 갑옷 아래, 단순한 인간 그 이상의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자작의 긴 칼날은 재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였고 허공을 레이피어처럼 갈랐다. 헬보르그도 격렬하게 맞붙었으나, 소용없게도 그의 상대는 그가 싸워왔던 여느 상대와는 달랐다. 사람인지 괴물인지 매 일격은 살인적인 일격의 광풍이었고 헬보르그는 점차 지쳐갔다.


전설적인 룬팽으로 무장하고 가능한 모든 능수능란한 기술을 동원해도, 그 어느 것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자작은 계속해서 싸웠고, 그를 당황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지치지도, 수그러들지도 않고 억세게 막아내었다. 결국 헬보르그는 그의 방어 자세에서 미끄러졌고, 그의 가슴팍은 꿰뚫렸으며 그의 갈비뼈들은 브레토니아인의 순수한 완력에 산산히 부숴졌다. 라익스마샬이 쓰러져 그의 검을 향해 기어갈 때, 자작이 다가와 칼날을 그의 목에 들이대었다.


그리하여, 쿠르트 헬보르그, 제국의 가장 위대한 검사는 끝내 패배하였다. 헬보르그는 그 자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올려다보며 누구인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물었다. 자작은 자신이 브레토니아의 성배 기사(Grail Knight)임을 알리며, 그의 투구를 벗고 비현실적인 광채로 빛나는 얼굴과 마치 다른 세계의 것인 목소리를 드러내었다. 갈비뼈들이 박살나고 갑옷이 찌그러졌기에 헬보르그는 땅에서 몸부림쳤고, 알렝벵송의 자작은 그를 경의를 담아 내려보았다, 그가 용감히 싸웠으며,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야함을 애석하게 여기지만, 더 이상의 유혈을 막기 위해 라익스마샬은 죽어야 함을 헬보르그에게 일러주었다.


알렝벵송의 자작이 상대를 죽이려 하기 전에, 대포 소리가 전장을 뒤덮었다. 제국이 합의를 배신한 것이었다. 헬보르그는 주의를 돌리기 위해 결투에 합의했으며, 제국에의 승리가 아닌 이상에야 이 전투가 끝나기를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병력이 산산이 날아가는 광경에 충격과 분노를 느낀, 알렝벵송의 자작은 헬보르그에 의해 무장해제 당해버렸고 목이 잘렸는데, 그 전에 라익스마샬을 향해 신의없는…”이라고 내뱉었다. 자작의 시체는 죽어서도 광채가 났다. 헬보르그는 성스러운 전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찌릿한 유감을 느꼈으나, 곧 그의 군대가 계속 전투에 임하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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