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Wine_Tasting_Festival_of_Averheim



황제 폐하의 식탁에 걸맞다.”

— 많은 사람들의 형편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 책정될 것 같지만 양질의 빈티지 포도주.


아펠하임(Averheim)의 포도주 시음 축제는 수확철의 두번째와 다섯번째 날 사이에, 아펠하임의 수도에서 열리는 한 세기의 역사를 지닌 전통입니다.


아펠란트(Averland)의 비옥한 지대는 양질의 포도를 무수한 세대에 걸쳐 풍성하게 배출해왔습니다. 실로 포도주 양조는 제국의 설립 때부터 제국 문화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인간 부족이 유목 생활방식을 버리고자 했던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수확물을 기르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지금은 제국에 속한, 남부 지대의 외곽에서 포도는 언제나 인기있는 작물이었습니다. 수 세기 동안, 포도주는 귀족 출신들의 특별한 사치였는데, 이는 가치 있는 음료를 만들려면 손수 들여야 하는 막대한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그마(Sigmar)께서 검은 화염 고갯길(Black Fire Pass)의 전투에서 그린스킨(Greenskin) 무리를 박살냈을 때, 승전 축하연에서 그 분께서 마신 것은 에일(Ale)이 아니라 포도주였습니다. 아펠란트의 전승은 제후국의 전설적인 건국자인 지구르트(Siggurd)가 그 날, 그가 개인적으로 아끼는 빈티지를 지그마와 함께 나누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아펠란트의 귀족들은 언제나 그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카오스 대전쟁(the Great War Against Chaos)전 까지 제국에서의 전문적인 포도주 양조는, 남부에 있는 여러 수도원에서 나오는 빈티지를 만드는 성직자들의 영역이었습니다. 많은 작은 마을들도 포도주를 만들었지만 대부분은 지역 소비에 그칠 정도였습니다. 당연하지만 뭇(The Moot)은 다양한 사안에 걸맞는 수많은 종류의 풍부한 포도주의 생산지인데, 이는 하플링들(Halflings)이 쉐리(Sherry)라고 하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 종류를 처음 만든 이들 중에 하나인만큼 그렇습니다. 하지만 많은 에스탈리아 사람들(Estalians)은 저들이 자기들의 발상을 훔쳐갔다고 여깁니다.


대전쟁의 여파 속에서, 경건한 마그누스(Magnus the Pious)께서 제위에 오르신 후, 포도주 애호가들에게 오늘날까지도 축복받고 칭송받는 대학자(Grand Theogonist) 안스가(Ansgar)가 집권했습니다. 그 시기에 제국의 평민들은 대부분 맥주와 에일을 마셨는데, 이는 좋은 포도주는 상대적으로 비쌌고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안스가는 더 많은 지그마의 신민이 당신께서 생전 즐기시던 신주(神酒)를 마시지 못한다는 것은 중대한 죄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자는 엔지니어 길드에 찾아가, 고르게 포도를 으깰 수 있는 간단한 포도주 압착기를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이는 그가 전통적으로 발로 밟는 방법을 불결하다고 여겨 경멸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포도주를 동물의 가죽에 담는 것은 죄악이라고 공표했으며, 그 대신에 목재 캐스크(cask) 통이나 유리병을 사용하도록 요구하는데, 이것들은 맛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안스가의 수정안은 포도주 양조를 보다 정밀하고 단일화된 공정으로 만들었고, 더욱 한결 같은 빈티지의 생산으로 이어졌습니다.


포도주 생산에 활용되는 방법의 질이 거듭 높아지면서, 포도주 시음에 유행을 가져올 여러 요소들을 가져왔습니다. 드워프들(Dwarfs)로부터의 제안은 보관과 운송 모두에 더욱 적합한, 보다 튼튼한 병을 만들 수 있는, 유리 제작에 있어서의 개선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코르크는 완벽한 병마개라는 사실이 밝혀져, 곧이어 에스탈리아로부터의 선적이 정기적으로 아펠란트의 포도원을 향해 이어졌습니다. 아펠란트의 선제후들(Elector Counts)은 으레 매 해의 빈티지를 축하하는 풍성한 축제를 열어 자신들 지방의 유산을 매년 기념합니다. 여전히 제국에서 포도주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극도로 궁핍한 자들이 아니고서야, 그래도 모든 이들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포도주 시음 축제에서는 특히 그러한데, 아펠란트의 포도주 판매인들은 예로부터, 다스리는 제후에게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변상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를 주관하는 것이 아펠란트를 다스리는 정통성의 표시로 여겨지기에, 여럿 귀족 가문의 왕권 주장인들은 모두 포도주 양조인 길드에 기부를 했고, 모든 이들이 자신들의 공헌을 알도록 확실히 했습니다.


포도주 시음 축제는 이제 한 세기가 넘도록 매년 계속되어 왔습니다. 올드 월드(Old World)의 인간 상인들은 전통적으로 축제 기간인 수확철의 두번째와 다섯번째 날 사이쯤에는 아펠하임에 반드시 도착하게끔 합니다. 풍성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축제인데, 도를 넘어선 만취는 매우 눈살을 찌푸릴 일입니다. 어쨌든간에, 축제 참가자들은 다양한 빈티지를 맛보고 비교하기로 되어있는 반면, 주정꾼들은 그들의 술잔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축제는 귀족이 직접 평민들과 교제하고 특별히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포도주들의 가치와 흠에 대한 철학적인 열변을 할 수 있는 드문 시간 중 하나입니다.


정말이지 아펠하임에서는, 가장 천한 농부조차도 그 해의 신상 빈티지에 대한 의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외지인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인데, 축제에 가는 사람들이 명목상으로는 라익스피엘(Reikspiel)을 말하지만, 신참자들은 이들이 뭘 말하고 있는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전통상 선제후와 사회자 그리고 아펠란트의 봉독자(Lector)로 이루어진 전문가 패널이 한 해의 공물을 심사합니다. 하지만 정치적 긴장감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귀족 가문은 절대적으로 공정한 개인이 제후의 전통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오래도록 끌어댄 논쟁 끝에 이들은 정직함과 드워프답지 않게 에일과 맥주보다 와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사랑받는, 현지의 포도주 양조인인 드워프, 주조장(Brew Master) 크란네그 노르그림손(Cranneg Normrimson)을 임명했습니다. 대부분의 기간 동안, 노르그림손은 자신의 빈티지를 축제에 제출했습니다만, 그는 최근에 북쪽의 전투에서 막 돌아온 참입니다. 심사위원들은 둘째 날과 넷째 날 사이에, 축제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포도주를 시음하고 다른 것과 비교하며 기록하고, 수상을 한 포도주 양조인이 다섯째 날에 온종일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넷째 날의 저녁에 우승한 빈티지를 발표합니다. 세 개의 상은 매년 각각 최고의 백포도주, 적포도주 그리고 축제 최고 부문에서 수여됩니다.


축제는 플렌저플라츠(Plenzerplatz)의 중앙에 자리잡으며 아펠하임을 따라 쭉 뻗어있습니다. 포도주 매대가 거리를 따라서 널려있으며, 커다란 나선형으로 바깥을 향해 퍼져있습니다. 수많은 상인이 다양한 음식을 팔지만, 주로 파는 것 거의가 파이 종류입니다. 제국의 축제를 따라 돌아다니는 통상의 행상인들은 특히 기를 못펴는데, 도시 경비대가 그런 매대를 포도주 시음 축제의 바깥쪽이나 아니면 아예 천막 밀집 장소 쪽으로 옮기도록 권하기 때문입니다.



포도주를 음미하는 법 (How to Taste Wine)


“안스가께서도 인정하실 것이다”

—감정가가 포도주를 향한 가장 최고의 찬사 중 하나. 이 포도주는 어느 것과도 뒤지지 않는다.


“이거 정말이지 무지용(Mousillon) 빈티지군.”

—역겹고 괴로움을 일으킬 것만 같다. 끔찍하지만 언제나 좋은 평을 듣는 포도주를 일컫는다.


첫번째이자 가장 흔히 있는 실수: 포도주 시음은 결코 단지 맛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음미하기도 전에 포도주를 들이키는 자는 구경꾼들에게 그 즉시, 주어진 대화에서 멍청이로 무시당할 것입니다. 몹시 깨끗한 유리잔이 도시 전역에 있는 매대에 있을 것입니다. 많은 감정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유리잔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시음자들은 유리잔을 원래 있던 매대에 돌려놓도록 되어있습니다.


포도주 시음자는 먼저 포도주의 외향을 음미하고, 그 다음은 향미를, 마지막으로 맛을 봅니다. 시음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세, 계속 그리고 마무리입니다. 포도주의 외향은 기간과 포도에 따라 다릅니다. “붉은색”은 짙은 자주색부터 검은색에 가까운 버건디색까지의 범위인 반면, “백색”은 밝은 초록색에서부터 중간 색조의 갈색까지입니다. 아펠란트에서 자라는 포도의 대부분은 백포도주로 이어집니다만, 몇몇 포도원은 적포도주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포도주는 ‘테두리’라고 하는 자국을 유리잔에 남기는데, 이는 포도주의 기간를 가늠하는데 도움을 주고, 시음자는 유리잔을 빙빙 돌려 포도주의 ‘다리’를 음미합니다. 포도주의 향기는 엄청나게 많은데, 꽃 향기 흔적에서부터 희미한 초콜렛 느낌까지 다양합니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포도주도 언제나 존재합니다.


‘공세’는 감각에 느껴지는 포도주의 첫 느낌입니다. 시시한 것보다는 강한 공세가 대부분 선호됩니다. ‘계속’은 포도주의 진짜 맛이자, 어떻게 입 안에 자리잡는 지입니다. ‘마무리’는 포도주가 시음자에게 남긴 뒷맛이나 영향입니다. 말재간의 향연을 묘사하기 위해 여러가지 용어가 여러가지 같은 용어를 활용하면서 토론이 이어지는데, 깨우치지 못한 청자는 포도주 시음 대화를 마치 대단한 전투를 논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습니다. 아래의 용어와 관용구는 축제기간 중에 나타나기 쉽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많은 수가 포도주의 맛을 논하는 데에 쓰이며, 이들 중 몇몇은 헷갈린다는 점과 들리는 의미와는 완전히 대비된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아펠란트 와인 품평어 (Averland Winespeak)


출발(Abgang): 포도주의 전면적인 충격, 뒤따라올 숙취와 속에 미칠 영향을 포함함


매력적인(Attractive): 시음자가 흠에도 불구하고 맘에 들어합니다. 저렴한 포도주에게는 칭찬이요, 값비싼 와인에게는 모욕입니다.


눈부신(Brilliant): 대단히 맑은 포도주. 대개 백포도주에는 좋지 않은 신호이고, 적포도주에는 훌륭하다는 신호입니다.


건장한(Burly): 강한 맛, 보통 좋은 쪽으로 표현됩니다.


멋진(Charming): 기대에 못미칩니다.


코르크된(Corked): 포도주 병마개가 손상되었고, 젖은 나무뿌리 맛이 납니다.


깊은(Deep): 여러 개로, 켜켜이 쌓인 풍미, 좋은 신호입니다.


직접적인(Direct): 높은 알코올 함량, 이 포도주는 당신을 즉시 무너뜨릴 것입니다.


손쉬운(Easy): 단순하지만 순조롭게 음미할 만 합니다.


푸짐한(Fat): 입안을 선뜻 가득 채우지만 재간이 부족합니다. 그냥 괜찮습니다.


혹독한(Harsh): 강하고 거친 맛. 숙성 기간이 마실 만하게 만들겠지만 구태여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둥근(Round), 푸짐하다와 같지만 더욱 긍정적입니다.


근엄한(Stern): 혀에 너무 독합니다.


탄력있는(Supple): 충분히 강하지는 않습니다. 혓바닥을 사로잡는 대신 주위를 휘감을 뿐입니다.


맛깔나는(Toothsome): 이 포도주를 마시려면 삼키기 전에 거의 씹어야 할 정도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말입니다. 화자가 드워프가 아닌 이상에야,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워키한(Wocky)(재버워키(Jabberwocky)의 준말): 온 힘을 다해 피해야 할 지독히 불쾌한 포도주.



역주 : 라익스피엘(Reikspiel)은 제국에서 사용하는 공용어. 와인 품평어의 Abgang은 품평어 중에서 유일한 독일어 단어.


워해머 판타지의 여러 매력 중의 하나가 전투에 관한 설정 외에도 이렇게 세세한 부분에 대한 설정까지도 잘 짜여져있다는 점.

주말이 다가오는 만큼 오늘은 토붕이들도 근처 마트에서 적당한 와인 하나 사마시면서 토탈 워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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