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Hellebron



회춘한 헬레브론, 케인의 고위 여사제


온 세상에 전하라. 우리에게 당신의 현세의 아들을 주셨으니, 살인의 군주께 경배하고 감사를 올릴지어다. 우리는 축복받았고 우리는 그 분의 현신으로 명받은 그의 의지에 따라, 그 이름으로 칼날을 갈고 품을 것이니라. 영원하신 케인(Khaine)의 화신, 말레키스(Malekith) 만세.


—헬레브론, 케인의 고위 여사제(High Priestess of Khaine)


노파(Crone) 헬레브론, 하르 가네스(Har Ganeth) 피의 여왕은 마녀 여왕들(Hag Queens)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케인 보시기에 모라씨(Morathi) 다음 가는 자입니다. 그러나 모라씨의 젊음과 미모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헬레브론의 경우는 이제 거의 소모되었는데, 이는 마녀 마법사가 자신의 가장 깊은 비밀을 피의 솥(the Cauldrons of Blood)을 써서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헬레브론의 솥을 채우기 위해서는 매년 더 많은 희생제물이 필요합니다만, 그럼에도 회춘 효력은 차츰 짧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한 때는 비할 데 없이 아름다웠으나, 피의 여왕은 이제는 잃어버린 젊음의 수 일을 위해서, 늙고 추한 노파의 형상을 견딘 채로 몇 달을 보내야만 합니다. 이는 헬레브론이 모라씨를 증오하는 주된 연유이며, 속임수를 향한 진노는 자신들의 처지가 뒤바뀌었다면, 모라씨 역시 똑같은 배반을 저지를 것이라는 깨달음 덕에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그리하여, 한 해의 여러 밤동안, 헬레브론은 자신의 초췌한 외모를 감추기 위해 복면과 망토를 뒤집어쓰고 궁정에 나아갑니다. 오직 그녀의 최측근만이 그녀의 늙고 시든 형체가 주는 완전한 경악을 볼 수 있으며, 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침묵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그녀의 살과 형체가 완전한 활기를 띄고 거듭나게 되는, 뒤따르는 죽음의 밤(Death Night) 때에만 헬레브론은 몸을 드러내고 돌아다니며 젊음의 힘과 감각을 탐닉합니다. 그녀의 호의를 받고자 하는 이들은 이 짧은 환희의 기회를 구할 것을 조언받는데, 이는 다른 때에 그녀의 기분은 변덕스럽고 뒤틀려있으며, 그녀를 알현하는 일은 거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추하고 닳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헬레브론은 케인의 신부들(the Brides of Khaine) 중에서 으뜸입니다. 그녀가 가진 여러가지 살인의 기예는 모라씨의 그것마저 퇴색시킬 정도이며(그녀는 마법을 추구하는 것에 지나치게 몰두합니다), 다른 마녀 여왕들의 기술을 훨씬 능가합니다. 바로 그녀가 살인 군주의 불경한 예식과 모든 위치 엘프들(Witch Elves)이 따라야하는 성스러운 신조를 낭독하는 자입니다. 그녀는 죽음의 도에 너무나도 깊이 탐닉한 나머지, 그녀의 사소한 접촉도 누군가를 죽일 수 있으며, 그녀의 시든 입술에서 나온 속삭임 한 번이, 오래된 상처로 하여금 유혈이 낭자하도록 열어젖힐 수 있습니다. 헬레브론이 발을 딛는 곳 어디든지, 케인의 시선이 따릅니다. 그녀가 가는 길마다 광기의 열정이 휩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며, 위치 엘프들 뿐만 아니라, 소집된 다크 엘프 모두가 세상을 피바다로 빠트려죽이겠다는 미칠듯 한 광란에 휩쓸립니다.


마법 아이템 (Magic Items)


죽음검(Deathsword)

이 검의 길고 검은 날은 흑마법으로 빛납니다. 전투에서 휘두르면, 검의 날카로운 끄트머리가 공중에 붉고 희미하게 빛나는 궤적을 남깁니다.


저주받은 칼날(Cursed Blade)

자기 생명을 갖고 움직이는 저주받은 칼날은 쳐내는 칼날(Parrying Blade)로도 알려져있으며, 적의 공격을 튕겨냅니다.


어두운 불꽃의 호신부(Amulet of Dark Fire)

이 호신부는 살갗 대신 마법을 불태우는 신비로운 화염으로 소지자를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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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Dark_Elf_Warrior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Dreadspear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Darkshard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Bleakswords



물론 언제나 소문들이야 있지만, 이야기가 있지. 마을 통째로 실종되서, 거기 사람들은 결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들 말이야. 이 사라진 동네들은 하나같이 전부 바다 근처에 있었는데, 그 사실만이 저 동네들이 갖는 공통분모처럼 보여. 북쪽의 폭풍이 사나워서 사람들로 하여금 떠나지 않고는 못배기게 한다는 사실은 집어 치우라고. 아니야, 마을을 통째로 누구도 모를 곳으로 데리고 가버린 짓거리를 한 건 아무도 본 적 없는 유령습격자들이 분명해. 나는 어린애들을 말 잘듣게 하려고 겁주는 헛소리라고 하지만 말이야. ‘가만 안 있으면 너를 검은 자들(Dark Ones)에게 넘겨버릴거야라는 소리는 건방진 애새끼들을 자주 닥치게 했다고, 내 장담하지.

— 에머리히(Emmerich), 용병


다크 엘프 전사들은 시민 자원병과 징집병으로 구성되어, 대다수의 다크 엘프 군대의 몸체를 이룹니다. 다크 엘프는 나가리스(Nagarythe)의 고귀한 자들의 후손인 전투 민족입니다, 고로 모든 다크 엘프들은 어느 정도의 무술 기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크 엘프는 아에나리온(Aenarion) 치세 동안 나가리스에 거주했던 용맹한 전사 주민들의 후예들입니다. 그들은 군인과 습격자로 태어났으며, 자신들의 삶 일찍부터 자신들이 갖는 것은 오직 자신들이 뺏는 것뿐이라는 걸 배웁니다.


비록 천성적인 불신과 이기심이 종종 규율을 깎아먹지만, 다크 엘프는 가슴 깊이 우러나는 신랄함으로 메꾸고, 다른 모든 생명체에 대한 공동의 혐오감으로 뭉칩니다. 이 전사들의 역할은 다른 진형의 측면을 노리는 적의 반격에 맞서 방어하고, 군대의 전쟁 병기와 원거리 부대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모든 엘프들은 날렵하기에, 드루키(Druchii) 창병 연대는 지대를 확보하고 적 장군의 계획에 맞서기 위해 재빨리 진군할 수 있습니다. 이 창병 부대는 군대의 다른 불안정한 전사들이 자유롭게 거닐고 마음껏 도륙하도록 하는, 견고한 기간병 역할을 제공합니다.


개요 (Overview)


다크 엘프 연대는 남녀 모두를 포함해서, 같은 도시로부터, 때로는 같은 대가족에서도 차출된 전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진형은 전투에 앞서서도 인정받는데, 이는 격변하는 정치판과 갑작스러운 진급 그리고 처형이 정식 군대 구조를 구성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크 엘프는 특정한 군주나 지배 가문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주인의 군기 아레에서 싸울 것입니다, 허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는 점차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고, 어떤 연대는 전투의 경과에 따라 충성의 대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군대의 사령관은 연대의 지휘권을 나이 어린 형제자매나 권력의 중심에는 입지가 거의 없다시피 한 사생아 후손에게 맡김으로써, 겉으로 드러나는 주도권을 서서히 심어갑니다.


다크 엘프 군대는 대개, 나가로스의 군주들의 손으로 육성되는데, 때로는 마법사 왕(the Witch King)이 직접, 드물게는 그의 윤허 없이도 그러합니다만, 말레키스(Malekith)의 허가 없이 대규모의 병력을 모으는 일은 그의 죽음과도 같은 의심을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병력은 특정한 공세나 특별한 약탈 항해를 위한 인원보충을 위해 소집됩니다. 다크 엘프 함대는 다른 종족의 거주지를 강탈하고 찾을 수 있는 보물들을 훔치며 거주민들을 잡아다가 나가로스로 끌고 오기 위해 끊임없이 전 세계를 항해합니다. 또한 마법사 왕은 이어지고 있는 울쑤안(Ulthuan)의 하이 엘프(High Elves)와의 전쟁에 있어서도 방대한 규모의 드루키 병사들을 필요로 합니다. 이처럼 가장 증오하는 적과의 전투의 때가 되면 다크 엘프들은 닥칠 엄청난 규모의 파괴에 강한 관심을 보입니다.


특화병종 (Specialist)



드레드스피어 (Dreadspears)


드레드스피어는 드란나크(Drannach) 또는 창공 관통자로 무장한 창병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오만하다고 여기는 블릭소드(Bleakswords)보다 더욱 규율이 잡혀있습니다. 방패와 창의 벽을 활용한 방어적 역할에 가장 걸맞습니다


드레드스피어는 창으로 무장한 다크 엘프 전사 병종의 계파입니다. 그들은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군인이며, 블릭소드를 적절한 전투의 직무에는 걸맞지 못한 주제 넘은 모험가로 얕잡아봅니다. 흩뿌려지고 흘러넘치는 유혈을 거쳐, 이들은 악랄한 창날이 곤두선 단단한 방패벽이 만드는 규율의 위력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드레드스피어 연대는 드레드로드(Dreadlord)가 전투 계획을 짤 때 믿을만한 보루입니다. 군대의 사나운 전사들이 자유롭게 활개치며 마음껏 도륙할 때, 드레드스피어는 중요 거점을 사수하고 반격을 물리칩니다.



다크샤드(Darkshards)


다크샤드는 우라이쎈(Uraithen), 죽음비에 능숙한 석궁수입니다. 많은 수가 나가로스의 북방 감시탑에 주둔해있는데, 이는 가벼운 무장의 카오스 약탈자들은 이들의 화살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다크샤드는 석궁으로 무장한 다크 엘프 전사 병종의 계파입니다. 많은 다크 엘프들이 먼 곳에서 죽음을 선사하는 것을 선호하여 근접 무기를 버렸습니다. 맹렬한 화살의 물결을 선사할 수 있는 탄창이 맞물린 무기인, 연발 석궁으로 무장한 이 다크샤드는, 전장의 뒷편에 자리를 잡고 다가오는 적에 맞서 쇠촉 화살의 폭풍을 날려보내거나, 다크 엘프 공세가 깊숙히 들어가기 전에 적을 약하게 할 일제사격을 날려 적 전선을 취약하게 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근접전을 불쾌하게 여기는 경향으로 인해 다른 전사들에게 종종 멸시받기도 하지만, 다크샤드는 눈도 깜짝 않고 자신들의 사격술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확실히 자신들의 동료들보다 결코 덜 잔인하지는 않습니다. 다크샤드가 눈이나 심장을 향한 치명적인 일격을 날리기 전에, 분명 덜 치명적이지만, 상대의 마지막 순간이 가냘픈 고통으로 쓰여질 게 확실한, 내장을 노린 한 발이나 무력화시키는 일격을 날리는 일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블릭소드(Bleakswords)


블릭소드는 그 오만함으로 유명한 검사들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드레드스피어는 천한 놈들이고, 다크샤드는 겁쟁이이며 오직 자신들만이 위대한 자들입니다.


블릭소드는 검으로 무장한 다크 엘프 전사 병종의 계파입니다. 모든 다크 엘프는 도를 넘어 오만하지만, 블릭소드는 이 경우, 다른 나가로스인(Naggarothi)들에게도 정도를 훨씬 넘어섭니다. 개인들 각자가 자기 시대에서 도움도 필요 없고 위험도 신경 쓸 필요 없는 가장 위대한 전사라고 믿습니다. 블릭소드는 창과 연발 석궁을 버렸는데, 전자는 천한 것들의 무기이고 후자는 겁쟁이의 병기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들은 적의 방어를 순간적으로 통과하여 목을 그어버리거나 심장을 뚫어버리기 위해, 호리호리한 결투용 검을 휘두릅니다.



역주 : 출처에 따르면 본래 병종간 구별이 없었는데, 8판에 들어서면서 3개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라면 게시글 3개로 나눠야하지만 그냥 하나로 합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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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Wine_Tasting_Festival_of_Averheim



황제 폐하의 식탁에 걸맞다.”

— 많은 사람들의 형편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 책정될 것 같지만 양질의 빈티지 포도주.


아펠하임(Averheim)의 포도주 시음 축제는 수확철의 두번째와 다섯번째 날 사이에, 아펠하임의 수도에서 열리는 한 세기의 역사를 지닌 전통입니다.


아펠란트(Averland)의 비옥한 지대는 양질의 포도를 무수한 세대에 걸쳐 풍성하게 배출해왔습니다. 실로 포도주 양조는 제국의 설립 때부터 제국 문화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인간 부족이 유목 생활방식을 버리고자 했던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수확물을 기르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지금은 제국에 속한, 남부 지대의 외곽에서 포도는 언제나 인기있는 작물이었습니다. 수 세기 동안, 포도주는 귀족 출신들의 특별한 사치였는데, 이는 가치 있는 음료를 만들려면 손수 들여야 하는 막대한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그마(Sigmar)께서 검은 화염 고갯길(Black Fire Pass)의 전투에서 그린스킨(Greenskin) 무리를 박살냈을 때, 승전 축하연에서 그 분께서 마신 것은 에일(Ale)이 아니라 포도주였습니다. 아펠란트의 전승은 제후국의 전설적인 건국자인 지구르트(Siggurd)가 그 날, 그가 개인적으로 아끼는 빈티지를 지그마와 함께 나누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아펠란트의 귀족들은 언제나 그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카오스 대전쟁(the Great War Against Chaos)전 까지 제국에서의 전문적인 포도주 양조는, 남부에 있는 여러 수도원에서 나오는 빈티지를 만드는 성직자들의 영역이었습니다. 많은 작은 마을들도 포도주를 만들었지만 대부분은 지역 소비에 그칠 정도였습니다. 당연하지만 뭇(The Moot)은 다양한 사안에 걸맞는 수많은 종류의 풍부한 포도주의 생산지인데, 이는 하플링들(Halflings)이 쉐리(Sherry)라고 하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 종류를 처음 만든 이들 중에 하나인만큼 그렇습니다. 하지만 많은 에스탈리아 사람들(Estalians)은 저들이 자기들의 발상을 훔쳐갔다고 여깁니다.


대전쟁의 여파 속에서, 경건한 마그누스(Magnus the Pious)께서 제위에 오르신 후, 포도주 애호가들에게 오늘날까지도 축복받고 칭송받는 대학자(Grand Theogonist) 안스가(Ansgar)가 집권했습니다. 그 시기에 제국의 평민들은 대부분 맥주와 에일을 마셨는데, 이는 좋은 포도주는 상대적으로 비쌌고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안스가는 더 많은 지그마의 신민이 당신께서 생전 즐기시던 신주(神酒)를 마시지 못한다는 것은 중대한 죄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자는 엔지니어 길드에 찾아가, 고르게 포도를 으깰 수 있는 간단한 포도주 압착기를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이는 그가 전통적으로 발로 밟는 방법을 불결하다고 여겨 경멸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포도주를 동물의 가죽에 담는 것은 죄악이라고 공표했으며, 그 대신에 목재 캐스크(cask) 통이나 유리병을 사용하도록 요구하는데, 이것들은 맛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안스가의 수정안은 포도주 양조를 보다 정밀하고 단일화된 공정으로 만들었고, 더욱 한결 같은 빈티지의 생산으로 이어졌습니다.


포도주 생산에 활용되는 방법의 질이 거듭 높아지면서, 포도주 시음에 유행을 가져올 여러 요소들을 가져왔습니다. 드워프들(Dwarfs)로부터의 제안은 보관과 운송 모두에 더욱 적합한, 보다 튼튼한 병을 만들 수 있는, 유리 제작에 있어서의 개선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코르크는 완벽한 병마개라는 사실이 밝혀져, 곧이어 에스탈리아로부터의 선적이 정기적으로 아펠란트의 포도원을 향해 이어졌습니다. 아펠란트의 선제후들(Elector Counts)은 으레 매 해의 빈티지를 축하하는 풍성한 축제를 열어 자신들 지방의 유산을 매년 기념합니다. 여전히 제국에서 포도주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극도로 궁핍한 자들이 아니고서야, 그래도 모든 이들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포도주 시음 축제에서는 특히 그러한데, 아펠란트의 포도주 판매인들은 예로부터, 다스리는 제후에게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변상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를 주관하는 것이 아펠란트를 다스리는 정통성의 표시로 여겨지기에, 여럿 귀족 가문의 왕권 주장인들은 모두 포도주 양조인 길드에 기부를 했고, 모든 이들이 자신들의 공헌을 알도록 확실히 했습니다.


포도주 시음 축제는 이제 한 세기가 넘도록 매년 계속되어 왔습니다. 올드 월드(Old World)의 인간 상인들은 전통적으로 축제 기간인 수확철의 두번째와 다섯번째 날 사이쯤에는 아펠하임에 반드시 도착하게끔 합니다. 풍성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축제인데, 도를 넘어선 만취는 매우 눈살을 찌푸릴 일입니다. 어쨌든간에, 축제 참가자들은 다양한 빈티지를 맛보고 비교하기로 되어있는 반면, 주정꾼들은 그들의 술잔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축제는 귀족이 직접 평민들과 교제하고 특별히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포도주들의 가치와 흠에 대한 철학적인 열변을 할 수 있는 드문 시간 중 하나입니다.


정말이지 아펠하임에서는, 가장 천한 농부조차도 그 해의 신상 빈티지에 대한 의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외지인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인데, 축제에 가는 사람들이 명목상으로는 라익스피엘(Reikspiel)을 말하지만, 신참자들은 이들이 뭘 말하고 있는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전통상 선제후와 사회자 그리고 아펠란트의 봉독자(Lector)로 이루어진 전문가 패널이 한 해의 공물을 심사합니다. 하지만 정치적 긴장감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귀족 가문은 절대적으로 공정한 개인이 제후의 전통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오래도록 끌어댄 논쟁 끝에 이들은 정직함과 드워프답지 않게 에일과 맥주보다 와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사랑받는, 현지의 포도주 양조인인 드워프, 주조장(Brew Master) 크란네그 노르그림손(Cranneg Normrimson)을 임명했습니다. 대부분의 기간 동안, 노르그림손은 자신의 빈티지를 축제에 제출했습니다만, 그는 최근에 북쪽의 전투에서 막 돌아온 참입니다. 심사위원들은 둘째 날과 넷째 날 사이에, 축제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포도주를 시음하고 다른 것과 비교하며 기록하고, 수상을 한 포도주 양조인이 다섯째 날에 온종일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넷째 날의 저녁에 우승한 빈티지를 발표합니다. 세 개의 상은 매년 각각 최고의 백포도주, 적포도주 그리고 축제 최고 부문에서 수여됩니다.


축제는 플렌저플라츠(Plenzerplatz)의 중앙에 자리잡으며 아펠하임을 따라 쭉 뻗어있습니다. 포도주 매대가 거리를 따라서 널려있으며, 커다란 나선형으로 바깥을 향해 퍼져있습니다. 수많은 상인이 다양한 음식을 팔지만, 주로 파는 것 거의가 파이 종류입니다. 제국의 축제를 따라 돌아다니는 통상의 행상인들은 특히 기를 못펴는데, 도시 경비대가 그런 매대를 포도주 시음 축제의 바깥쪽이나 아니면 아예 천막 밀집 장소 쪽으로 옮기도록 권하기 때문입니다.



포도주를 음미하는 법 (How to Taste Wine)


“안스가께서도 인정하실 것이다”

—감정가가 포도주를 향한 가장 최고의 찬사 중 하나. 이 포도주는 어느 것과도 뒤지지 않는다.


“이거 정말이지 무지용(Mousillon) 빈티지군.”

—역겹고 괴로움을 일으킬 것만 같다. 끔찍하지만 언제나 좋은 평을 듣는 포도주를 일컫는다.


첫번째이자 가장 흔히 있는 실수: 포도주 시음은 결코 단지 맛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음미하기도 전에 포도주를 들이키는 자는 구경꾼들에게 그 즉시, 주어진 대화에서 멍청이로 무시당할 것입니다. 몹시 깨끗한 유리잔이 도시 전역에 있는 매대에 있을 것입니다. 많은 감정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유리잔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시음자들은 유리잔을 원래 있던 매대에 돌려놓도록 되어있습니다.


포도주 시음자는 먼저 포도주의 외향을 음미하고, 그 다음은 향미를, 마지막으로 맛을 봅니다. 시음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세, 계속 그리고 마무리입니다. 포도주의 외향은 기간과 포도에 따라 다릅니다. “붉은색”은 짙은 자주색부터 검은색에 가까운 버건디색까지의 범위인 반면, “백색”은 밝은 초록색에서부터 중간 색조의 갈색까지입니다. 아펠란트에서 자라는 포도의 대부분은 백포도주로 이어집니다만, 몇몇 포도원은 적포도주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포도주는 ‘테두리’라고 하는 자국을 유리잔에 남기는데, 이는 포도주의 기간를 가늠하는데 도움을 주고, 시음자는 유리잔을 빙빙 돌려 포도주의 ‘다리’를 음미합니다. 포도주의 향기는 엄청나게 많은데, 꽃 향기 흔적에서부터 희미한 초콜렛 느낌까지 다양합니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포도주도 언제나 존재합니다.


‘공세’는 감각에 느껴지는 포도주의 첫 느낌입니다. 시시한 것보다는 강한 공세가 대부분 선호됩니다. ‘계속’은 포도주의 진짜 맛이자, 어떻게 입 안에 자리잡는 지입니다. ‘마무리’는 포도주가 시음자에게 남긴 뒷맛이나 영향입니다. 말재간의 향연을 묘사하기 위해 여러가지 용어가 여러가지 같은 용어를 활용하면서 토론이 이어지는데, 깨우치지 못한 청자는 포도주 시음 대화를 마치 대단한 전투를 논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습니다. 아래의 용어와 관용구는 축제기간 중에 나타나기 쉽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많은 수가 포도주의 맛을 논하는 데에 쓰이며, 이들 중 몇몇은 헷갈린다는 점과 들리는 의미와는 완전히 대비된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아펠란트 와인 품평어 (Averland Winespeak)


출발(Abgang): 포도주의 전면적인 충격, 뒤따라올 숙취와 속에 미칠 영향을 포함함


매력적인(Attractive): 시음자가 흠에도 불구하고 맘에 들어합니다. 저렴한 포도주에게는 칭찬이요, 값비싼 와인에게는 모욕입니다.


눈부신(Brilliant): 대단히 맑은 포도주. 대개 백포도주에는 좋지 않은 신호이고, 적포도주에는 훌륭하다는 신호입니다.


건장한(Burly): 강한 맛, 보통 좋은 쪽으로 표현됩니다.


멋진(Charming): 기대에 못미칩니다.


코르크된(Corked): 포도주 병마개가 손상되었고, 젖은 나무뿌리 맛이 납니다.


깊은(Deep): 여러 개로, 켜켜이 쌓인 풍미, 좋은 신호입니다.


직접적인(Direct): 높은 알코올 함량, 이 포도주는 당신을 즉시 무너뜨릴 것입니다.


손쉬운(Easy): 단순하지만 순조롭게 음미할 만 합니다.


푸짐한(Fat): 입안을 선뜻 가득 채우지만 재간이 부족합니다. 그냥 괜찮습니다.


혹독한(Harsh): 강하고 거친 맛. 숙성 기간이 마실 만하게 만들겠지만 구태여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둥근(Round), 푸짐하다와 같지만 더욱 긍정적입니다.


근엄한(Stern): 혀에 너무 독합니다.


탄력있는(Supple): 충분히 강하지는 않습니다. 혓바닥을 사로잡는 대신 주위를 휘감을 뿐입니다.


맛깔나는(Toothsome): 이 포도주를 마시려면 삼키기 전에 거의 씹어야 할 정도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말입니다. 화자가 드워프가 아닌 이상에야,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워키한(Wocky)(재버워키(Jabberwocky)의 준말): 온 힘을 다해 피해야 할 지독히 불쾌한 포도주.



역주 : 라익스피엘(Reikspiel)은 제국에서 사용하는 공용어. 와인 품평어의 Abgang은 품평어 중에서 유일한 독일어 단어.


워해머 판타지의 여러 매력 중의 하나가 전투에 관한 설정 외에도 이렇게 세세한 부분에 대한 설정까지도 잘 짜여져있다는 점.

주말이 다가오는 만큼 오늘은 토붕이들도 근처 마트에서 적당한 와인 하나 사마시면서 토탈 워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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